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충남 청양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62세 여성이 사망하면서 대구시가 26일 SFTS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발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치료 받다가 SFTS 확진 하루만인 지난 20일 패혈증 등으로 숨졌다. 지난해 5월 첫 사망자가 제주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19일 빠른 것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주증상 외에도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비대,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감염은 주로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4월 이후부터 지난 달까지 모두 610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고도 병원 내 SFTS 확진자로부터 의료진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SFTS의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14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이영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SFTS는 예방백신과 SFTS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에 따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면서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 될 경우는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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