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경북 칠곡군의 취수원 낙동강에 대한 오염 행위가 도를 넘었다. 군은 대구 취수원 바로 상류에 있는 자치단체로서 낙동강 수계의 다른 모든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취수원 낙동강이란 영남의 공동우물을 지키고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군은 영남의 공동우물로서의 취수원 낙동강에 무변별한 개발행위를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칠곡보 상류 낙동강 둔치에 ‘재선충병 방재소나무 파쇄장’까지 차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이어 “이를 잘 관리하지도 않아 고독성 농약병과 재선충병 방재포, 각종 쓰레기들이 어지러이 방치돼 있는 현장이 인근 주민의 신고로 한 언론사 기자에 발각돼,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수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단체는 또 성명에서 “칠곡군의 무책임한 행정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8일 현장을 확인해 보러 나간 낙동강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강과 연결된 산지는 야생동물들이 은신처로 삼는 생태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공간인데, 이 산지를 개인이 불법으로 도륙을 내어놓은 현장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개인이 허가도 없이 33번 국도가 지나가는 바로 옆에 있는 산지를 대규모로 훼손하는데도 관할 지자체에서 까마득히 모를 수가 있는가? 몰랐다는 건 칠군군의 해명일 뿐 모른 게 아니라 불법행위를 묵인 방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지적했다.
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칠곡군이 낙동강 둔치에 오토캠핑장과 체육시설에 콘크리트 수영장을 건설한 것에 대해 서도, “군은 낙동강 둔치에 오토캠핑장과 체육시설에 심지어 콘크리트 수영장까지 건설하면서 군 스스로가 낙동강의 수변공간을 적극 개발해오고 있는 당사자”이라고 했다.
이들은 “칠곡군은 생태공원, 체육시설, 수영장 이런 보여주기 위한 행정만을 펼치고 있다. 정작 중요한 우리 시민들의 식수원 관리는 전혀 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각한 해악까지 끼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칠곡군은 군 스스로 자행하고 있는 식수원 낙동강변 개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250만 대구시민을 넘어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 보호에 적극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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