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작품 - 카그라스 증후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은 개관20주년을 맞아 다섯 작가와 함께 ‘Dream Forest’라는 주제의 전시를 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동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강호성의 작품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이들의 표정과 허공을 초점 없이 바라보는 동화 속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의 상처를 드러내고 극복하며 치유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동물을 표현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모습을 빗대 ‘동물의 인간화’를 보여준 변대용은 현대의 이기적인 문명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이 오히려 문명에 폭력적으로 전유돼 자연이 문명에 종속하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윤예진 작품- 낯선 것들이 묻힌 자리에서
윤예진 작가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승복의 색으로 가득하다. 승복의 잿빛 색채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결국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림에 등장하는 사슴의 탈을 쓴 사람은 작가의 모습으로, 순수한 사슴의 영혼을 가진 작가가 현대인들의 타락과 탐욕, 외로움에 공감하며 상처를 피하지 않고 다가가 치유의 과정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벽면에 빛과 그림자로 표현된 물고기들을 발견하는 순간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며 마치 바다 저 깊은 곳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철사를 엮어서 표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섬세하다.
변대용 작품 - 대전아트센터 설치 작품
회화 속 풍경들은 이의연 작가의 가족과 삶의 일부분을 통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정적인 분위기와 밝은 색채는 자신의 삶의 표현이며 인생의 여정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회화로 표현함으로써 우리도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드림포레스트’를 꿈꾸게 만든다. 숲은 사람들이 모인 작은 사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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