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1943년 안동농림학교 9기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명성회와 8·9기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선독립회복연구단이 1944년 11월, 무력봉기에 뜻을 같이하고 연대 활동을 결의해 1945년 3월10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준비하던 중 일제에 발각, 두 단체의 64명이 체포돼 모진 고문과 수감생활 중 조국광복을 맞이한 지역의 대표적인 학생항일운동이다.
11일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75주년 기념식’이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광복회경상북도지부와 광복회안동시지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장병하 생존지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후손, 안동시장, 대구지방보훈청장, 안동시 교육장, 육군3260부대 부대장 등 기관단체장과 보훈단체장,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 총동창회장, 재학생, 도민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식전공연, 기념사, 축사, 학술강연, 생존지사에게 듣는다,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김희곤 경북도 독립운동기념관장의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에 대한 학술강연에 이어 직접 학생 항일운동에 참여한 장병하 애국지사로부터 ‘생존지사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생생한 증언도 들었다.
도 관계자는 “안동농림학교의 학생항일운동은 대구사범학교나 대구상업학교와 달리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지역의 대표적인 학생항일운동으로 올해 제대로 된 기념식을 모교에서 갖게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국민적 예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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