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강화군의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강화군
[강화=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 강화군, 남북관계 훈풍 속 대북사업 발굴 박차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교류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이 대북관련 사업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강화군은 지난 14일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대북 관련사업 준비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현황과 향후 군의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규원 군수권한대행 주재로 진행됐으며 실‧과‧소장, 읍‧면장, 주요부서 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로드맵’의 핵심인 3대 경제벨트(환서해권, 환동해권, 접경지역) 중 강화군이 환서해권과 접경지역 두 개 벨트에 속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 경협벨트 및 서해평화특별지대 등 정부의 핵심사업에 군이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연계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정부의 남북교류 정책에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 문화체육, 농어업, 산업경제, 보건 등 분야별로 교류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관련 조직과 제도 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북제재와 관계 없이 즉시 추진이 가능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전개해 평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타 자치단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단체와 연계한 협력사업을 전개해 정책 공감대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규원 권한대행은 “남북교류협력이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관련사업 선점을 위한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북미 정상회담 등 여건변화 추이를 주시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소관 부서별로 남북교류협력 사업들을 자체 발굴해 빠른 시일 내에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 강화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강화군은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강화군, 강화소방서, 강화경찰청, 강화군자원봉사센터, 강화고인돌체육관 등 10여개 유관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여해 가상의 재난상황을 부여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14일 강화군청 어린이집 불시 화재대피 훈련, 15~17일 중 하루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훈련, 16일 민방위 날 훈련과 연계한 군청사 지진 발생에 따른 대피훈련 등을 실시한다.
또한 15일에는 상황판단회의 및 강화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훈련을 실시하며 17일에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의 긴급대응체계 구축 및 재난현장 적응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현장대응훈련을 강화군 고인돌 체육관에서 실시한다.
특히 현장대응훈련은 실제 재난복구 자원 동원 현장훈련 및 시스템 활용 훈련을 병행해 재난 대응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강화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체 불시메시지 훈련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매뉴얼 상 초기대응 방법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 등을 점검하고 도출된 문제점은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보다 강화된 재난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강화군, 올해 예비모 5000 상자 못자리 설치 완료
강화군은 이상기온, 못자리 실패 등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가의 적기이앙 및 모 구입비용 경감을 위해 지난 14일 강화읍 용정리에 예비 못자리 5000 상자를 설치했다.
예비모 지원사업은 군의 지원을 받아 농촌지도자강화군연합회가 4년 연속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의 임원 및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최상의 예비모를 생산함으로써 적기에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비모는 추청벼로 지난 2일 볍씨를 소독해 9일 파종했으며 6월 초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예비모 지원대상은 발아 실패, 키다리병으로 인한 못자리 실패, 이앙시기에 따라 못자리 재설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농가 등이다. 예비모가 필요한 농가는 5월 말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해야 하고, 농가당 최대 200판까지 공급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4~5월 일교차가 커 잘록병, 뜸모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못자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며 “예비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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