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도시공사(사장 황효진)는 공사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난 1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새로운 영문사명 선포와 더불어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공사 임직원들이 한데 모여 15년 동안의 성과와 반성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립15주년 기념 특별 포상 등 우수사원 15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공사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영문사명인 ‘IMCD’를 공식 선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IMCD는 Incheon Metropolitan City Development Corporation의 약칭으로 ‘I’m a City Designer’, ‘I’m a City Developer’, ‘I’m a Concept Designer’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사는 영문사명 변경으로 단순 도시개발 차원을 넘어 300만 인천의 도시를 개념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공사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확립한다.
공사는 대외적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내실경영과 질적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경영혁신안을 6월 중 마련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조직 구성원 간 다양한 소통을 통해 조직, 인사, 평가, 예산, 업무시스템 등 전반적인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을 점검했으며 최종 선정된 혁신과제는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 황효진 사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공사는 부채감축은 물론 자본과 기술의 축적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며 “올해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도와주리 공기업’으로서 공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다가오는 공사의 미래 15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도시개발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출범한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미단시티 등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또 송도·청라·구월 등에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주택건설사업과 총 9천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사업을 통해 인천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되며 대규모 자본이 선투입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던 도시공사는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2014년 부채규모가 8조 원까지 치솟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도시공사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강도 높은 부채감축계획을 이행함으로써 지난 3년간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함과 동시에 4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내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적자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냈다.
황효진 사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가 자본축적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간의 경험지식과 노하우를 고도화·체계화하는 기술축적을 이루어나갈 것”이며 “자본과 기술의 축적을 추진동력으로 삼아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인천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쌓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며 경영철학을 밝혔다.
올해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황효진 사장은 지난 10여 년간 난제로 꼽혀왔던 미단시티 개발사업와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단숨에 정상화시키며 공사 대내외적으로 해결사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사는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진행해온 특수목적법인과의 토지공급계약 해지를 결정하며 비정상적 사업구조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복합리조트 건립사업을 포함한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공사는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10년 간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십정2구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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