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지난 2015년 KTX 개통으로 포항역이 도심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옛 포항역 인근지역이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는 당초 공동주택 건설 위주의 구 포항역 개발사업을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으로 사업명을 변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해 5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민간제안 공모를 실시해 마스턴 투자운용 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안서가 채택된 상태다.
올 3월 국토교통부에서 철도부지 용도폐지 승인 후 국유지와 공사 소유 토지의 교환을 감사원에 신청해 이달 중으로 승인받을 예정이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주관자 모집을 위해 다음 달 공모를 거쳐 오는 10월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한다.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72-2번지 일대의 6만6103㎡(2만평·국유지 4만1910㎡, 코레일 2만2889㎡, 시유지 1304㎡)부지에 4500여 억원(민간투자·추정)을 투입해 당초 오는 2020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구도심의 한복판인 포항역 옛 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변지역까지 파급효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구 우현동에서 남구 효자동까지 그린웨이(Green Way) 사업의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고 동사무소와 문화시설, 지하주차장과 근린공원, 공동주택 및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중앙공원에는 철거된 옛 포항역 역사(驛舍)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 시민·관광객들로 하여금 추억의 스토리텔링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의 심장부라는 지리적 중요성을 본다면 100년 역사를 가진 옛 포항역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53만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며 “중앙상가 등 인근 상권의 동반성장을 통해 원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자가 변경됐다가 원 사업자로 권한이 되돌아오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지연됐던 사업의 빠른 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포항시, 전국 최초 독립공간 ‘공립어린이미술관’ 건립 추진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들의 문화기반시설인 독립공간 ‘공립어린이미술관’ 건립 사업에 나섰다.
시는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결과를 근거로 오는 9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건립 지원사업’ 대상지 공모신청 후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 개관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접근성과 관리운영의 편의성, 지역 내 문화시설의 위치 형평성을 종합 감안해 최적입지를 선정하고 국내외 어린이미술관 사례를 조사해 전시·교육·체험·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의 복합 어린이문화시설로 건립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미술관은 먹고사는 굴뚝산업에서 정신적 풍요를 위한 문화산업으로의 변화의 출발점이자 기초단체 유일한 어린이미술관 보유로 타 도시보다 앞선 문화예술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의 문화인프라를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어린이미술관을 아트와 스토리를 통해 꿈을 키우는 미술관, 예술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미술관으로 운영해 미래 포항을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좋은 양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립어린이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포항어린이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5월에 구체적 실행방향과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중간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한편 시는 한국산업경제정책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어린이미술관 전문성을 표방한 어린이 미술의 전당,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래와 소통하는 창의융합적인 어린이 미술의 전당 조성을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드론으로 벼 종자 논에 바로 뿌리는 첨단농업 시연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21일 북구 청하면에서 미남리 쌀 전업농 및 관계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정자 탑승 없이 원격조정을 통해 벼 종자를 논에 바로 뿌리는 농작업 시연회를 가졌다.
농촌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내년부터는 농약잔류허용기준(PLS)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포항시는 소규모 항공방제 필요성을 감안, 선제적인 드론 농작업 현장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또 총 사업비 1억원(국비 5000만원, 시비 5000만원)을 투입해 북구 청하면 30㏊에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 ▲웃거름 시용 ▲제초제 살포 ▲병해충 방제 작업 생력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고품질과 노동력 절감으로 농촌인력 부족과 농산물 교역 자유화에 대응하고자 시행하는 ‘포항시 드론활용 노동력 절감 벼 항공직파 시범사업’은 생산비 절감과 신기술 확대 보급을 위한 농가소득 증대 및 신성장 산업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석영 시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사업성과를 분석해 농업인과 토론을 거쳐 도출된 우수성과 문제점에 따라 향후 농업현장의 새로운 혁명 산업으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형산강 프로젝트 ‘형산강 장미원’ 장미 만개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형산강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형산강 장미원’에 장미꽃들이 만개했다.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 형산강사업과는 포항시의 젖줄인 형산강의 쾌적한 하천환경과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형산강 연일대교 산책로 일원에 장미원을 1760㎡ 규모로 조성했다.
장미원에는 루지메이양 등 장미 품종 30종, 4000송이를 식재해 2018년 5월 현재 오색빛 장미들이 만개해 봄철 가족단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지난 해 형산강 수변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해도동 꽃밭에 수레국화 1만5000㎡, 송도동 꽃밭에 국화 5200㎡, 백일홍 6500㎡, 금영화 6000㎡ 조성을 완료했고 개화가 시작된 상태다.
또 올해에도 연일읍 일원 꽃밭에 갈대 9600㎡, 백일홍 9800㎡을 추가로 조성 완료해 가을철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어 장미공원과 연계, 형산강을 찾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향후에도 장미공원 인근 산책로 500m에 코키아 1300㎡ 조성과 에코생태탐방로 인근 꽃밭에 코스모스 6500㎡ 조성, 형산대교 교량하부 수변 쉼터 3000㎡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면 형산강의 아름다운 물길을 따라 주민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김종식 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다시 걷고 싶은 형산강의 수변경관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꽃길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형산강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