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처님 오신날 대구 동화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대구시장 후보 (좌측부터 권영진·임대윤·김형기 후보) 사진=임대윤 캠프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6·13지방선거를 3주 정도 남겨 놓고 낙승이 예상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차이로 좁히면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22일 발표한 차기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에서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 31.4%, 민주당 임대윤 후보 23.2%, 바른미래당 김형기후보가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3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5월 19~21일 대구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권 후보와 임 후보와의 격차는 8.2%p로 지난 두 달여 전 마지막 여론조사 때 보다 약 3%p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7일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43.4%, 임 후보 32.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1.0%p였다.(3월 24∼25일 대구 거주 19세 이상 남녀 8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김형기 후보는 출마 전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령대별로는 권 후보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5.9%와 52.3%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반면, 임 후보는 19세 이상 20대와 30·40대에서 각각 23.2%, 38.2%, 31.5%로 높게 나왔다. 전통적으로 고연령층의 한국당 지지가 그대로 이어진 반면, 젊은층에서의 민주당 지지가 두드러져 세대별 극명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특히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5.2%, 한국당 27.9%로 7%p 앞선 결과가 나왔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7.8%, 정의당 3.5%, 애국당 1.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구·경북 ‘권력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대체로 필요하다’가 68.2%,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20.3%로 나타나 현역교체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지난 두 달여 동안의 남북·북미정상회담 이슈와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가세 등 변수에도 감감했던 그동안의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권영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거 전 소환조사 여부 논쟁 등 돌발 변수가 이번 조사에서 어느정도 반영됐는지는 미지수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은 지난 19~21일 진행됐다. 권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고발돼 21일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같이 낙승이 예상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임 후보가 권 후보를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차로 바짝 따라 붙으면서 민주당으로선 대구가 해볼만 한 싸움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부동층이 40%가까이 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12북미회담 성과와 샤이보수표의 향배, 남은 기간 발생할 돌발 변수 등이 당락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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