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용인시, 주급 농부 만드는 로컬푸드 직매장 또 연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엔 아침 7시가 되기 전부터 출하할 농산물을 싣고 온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당일 새벽 수확한 농산물에 라벨을 붙인 뒤 직접 매장에 진열했다.
포곡읍 삼계리에서 온 이상원 씨는 “부부가 함께 새벽부터 수확한 무와 배추, 상추 등을 들고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같은 마을 유영실 씨는 “1년 365일 가운데 추석과 구정 이틀만 빼고 매일 당일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이처럼 매일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들고 오는 까닭은 수입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유영실 씨는 “매일같이 하루 평균 15만원어치를 판다. 가락시장 갈 때보다 수입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판매대금은 화요일마다 통장으로 입금된다. 주급을 받는 셈이다.
농민과 시민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용인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6월 중순께 수지구 문정로20 수지농협에 관내 최대 규모이자 다섯 번째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용인에선 지난 2015년 7월 포곡농협에 이어 지난해 원삼농협과 구성농협, 죽전휴게소 등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용인시는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들 직매장 개설비의 80%와 저온저장고,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거래를 통해 농민이나 시민 모두가 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협 내에 설치하지만 판매가격은 생산한 농민이 직접 매긴다. 중간마진 없는 착한가격에 거래되므로, 농민은 도매상에 넘길 때보다 나은 값을 받고 소비자 역시 일반매장에서보다 싸거나 적어도 비슷한 값에 살 수 있다.
그렇다보니 참여 농가나 이용하는 시민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엔 처음 120여 농가가 참여했으나 현재는 관내 223개 농가에서 매일 직접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공급한다. 원삼엔 126농가, 구성엔 96농가, 죽전휴게소엔 65농가가 거래하고 있다.
시민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선호해 포곡농협의 경우 개장 초 일평균 1000여명이 찾았으나 지금은 2000명 이상 찾고 있다. 이곳 농산물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안심할 수 있고 또 신선하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만 반입을 허용한다. 또 상품 옆에 전화번호까지 적힌 ‘생산자 정보’를 붙여놓아 소비자가 언제든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신선제품만 취급한다. 이곳에선 쌈채는 수확 당일, 과일이나 고추 등은 수확 후 이틀 이내, 쌀은 도정 후 1주일 이내 등으로 유통을 제한하고 있다.
정창훈 포곡농협 하나로마트점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아주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매일 오후 2시와 10시에 판매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해 다음날 출하물량 결정에 참고토록 하고 있다.
시와 농협, 농민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생산농가나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용인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초록우산어린이재단 협력
용인시는 지난 25일 남사면 소재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가 관내 취약계층의 4~6학년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를 위해 핸드크림, 속옷세트 등 8만원 상당의 여성용품을 담은 ‘핑크박스’ 70개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 박스 안에 직원들이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편지까지 담아 특별한 의미를 가진 선물을 준비했다.
이번 지원은 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취약계층 아동에게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기업을 연계해서 이뤄졌다.
기탁된 핑크박스는 시의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인 초등학교 4~6학년생 여자 어린이 70명에게 사례관리사들이 가구별로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각각의 박스에는 핸드크림과 바디워시, 속옷세트, 파우치 등 8만원 상당의 여성용품이 담겨있다.
이날 시는 시청 로비에서 한화시스템용인종합연구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열었다. 기탁식에는 이남재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 상무, 진용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안병렬 용인시 복지여성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남재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 상무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연말에 크리스마스 산타원정대를 꾸려서 어린이들의 선물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드림스타트 사업은 만12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통합지원 등 4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부모와 어린이 84명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식사․간식권을 제공하는 가족나들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 접수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은 관내 배움의 열정이 있는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복지관 2층 청춘홀에서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 접수는 31일까지 이뤄지며 공개추첨을 통해 프로그램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관은 6월 7일 최종 합격자 공지에 따라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하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일반교양(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서예 및 미술(한글서예, 한자서예 등), 음악(하모니카, 오카리나 등), 정보화(컴퓨터, 포토샵, 스마트폰 등), 기초복지(국어, 수학, 풍수지리 등), 건강(지루박, 탁구, 실버에어로빅 등) 등 8개 분야 82개 강좌로 구성,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을 신청하러 방문한 한 어르신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꿈을 꾸며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 라며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임하는 뜨거운 포부를 보였다.
김기태 관장은 “복지관은 이용 어르신들의 욕구에 상응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힘찬 노년생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