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지난 4월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 개설에 이어 극동지역 행정 중심지인 하바롭스크 노선도 내달 2일 개설된다.
대구국제공항에서 러시아 하바롭스크를 잇는 정기노선이 신설되면서, 대구공항의 취항 노선은 20개(국내선 3, 국제선 17)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취항하는 하바롭스크 노선은 주 3회(월, 목, 토),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으로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3시간 20분 정도다.
대구에서 밤 10시 5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3시 하바롭스크에 도착하고, 하바롭스크에서는 오전 4시 출발해 오전 6시 20분 대구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하바롭스크 정기노선 취항은 인천, 김해공항에 이어 세 번째다. 지방공항에서 국적항공사의 하바롭스크 노선 취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3회로 운항하던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내달 1일부터는 주 7회(매일)로 증편된다.
러시아 극동지역 중심에 위치한 하바롭스크는 행정 중심지면서, 2014년부터 러시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극동선도사회경제개발구역 핵심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다.
극동선도사회경제개발구역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경제·사회발전 도모 및 투자유치 환경조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 세제 혜택, 행정지원 등을 법으로 보장한 구역으로 15곳이 지정돼 있다.
이번 대구∼하바롭스크 노선은 지난해 12월 한-러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자유화 협정(Open Sky)이 체결되면서 항공사 측과 노선 개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하바롭스크주 정부를 방문, 대외경제·지역협력부 차관 등 공항 관계자와 면담을 가지면서 대구 경제·관광시장 홍보설명회 개최를 통해 대구∼하바롭스크 노선 개설에 주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 바 있다.
따라소프 하바롭스크주 대외경제·지역협력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대구~하바롭스크 노선 개설 추진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이번 러시아 하바롭스크 노선은 대구시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항공사에 적극 요청한 노선“이라면서 “이번 노선이 개설되면서 러시아 극동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고 인적·물적 교류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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