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MBC에서 방송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구MBC화면 캡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4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MBC에서 생방송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이례적인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의 꼬리뼈 부상이 아직 아물지 않은 탓이다.
특히 밤 11시10분부터 90분 간 생방송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하루종일 강행군 한 후보자들로서는 덕분에(?) 만만치 않은 체력을 검증한 셈이다.
이날 스탠딩 토론은 권 후보측이 선관위에 요청, 상대 후보인 임대윤·김형기 후보의 양해를 구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 장애인 단체와의 실랑이로 넘어지는 바람에 꼬리뼈 부상을 입고 전치3주 진단을 받았지만 사흘만에 목발유세를 강행해 왔다.
최근 방송사 스탠딩 토론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체력 검증과 새로운 방식의 TV토론 등 앞세우며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스탠딩 토론 수용 여부를 두고 국민의당은 “2시간 버틸 체력도 없다니, 전쟁나면 제일 먼저 총 들고 싸운다던 문 후보는 총을 들 수는 있는가? 히말라야 트래킹도 하고 왔다는데 숙소에서 잠만 자고 왔던 것인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2시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며 압박했다.
바른정당도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례 없는 짧은 대선기간을 감안하면 후보 검증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검증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TV토론 밖에 없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수용하면서 후보 체력 논란이 일단락 되기도 했다.
권 후보 꼬리벼 부상 여파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임 후보와 김 후보는 최대 현안인 공항문제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 후보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선거법 위반과 관련 임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한 권 후보가 해당 사안이 경미하고 판례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며 “선거가 끝나면 검찰이 소환하고 기소할 것인데 정상적으로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공격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와 비슷한 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고 가세하기도 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탄핵 당했고 나는 선거법 적용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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