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반 산화물분산강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항공기 엔진이나 가스터빈 부품과 같이 고온의 열을 견뎌야만 하는 핵심 부품 소재를 3D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쉽게 제조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D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빠르게 ‘산화물 분산강화’ 합금을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퓨전테크놀로지에 이전하고 12일 기술실시계약 체결식을 갖는다.
정액기술료 1억 5000만 원에 매출액 1.5%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산화물 분산강화(ODS, Oxide Dispersion Strengthened) 합금은 내열이 필요한 모든 금속 재료에 고온에 강한 산화물을 섞어 만든 합금으로, 비행기 엔진, 원자로 부품, 가스 터빈, 미사일 노즐 등과 같이 고온 강도와 내열성이 필수적인 국방, 에너지, 항공우주 산업 등에서 핵심 부품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파이프에 산화물을 도포한 후 3D 프린터 레이저를 조사하는 모습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이전하는 이 기술은 최종 제품을 만든 후, 제품 금속 표면에 산화물 입자를 도포하고 3D 프린터의 레이저 열원으로 금속을 녹이면서 동시에 산화물 입자를 혼합, 냉각하여 금속 내부에 내열층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가공 시간과 비용을 기존 기술에 비하여 크게 단축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부분만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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