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세계중요농업유산 현장심사
[금산=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했으며 2018년 7월 현재 20개국 50여개 지역이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식량 및 생계수단의 확보, 농업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지속 보전·관리 여부, 전통농업의 지식과 독창적 기술, 전통농업문화 보전 여부, 독특한 토지 이용의 우수한 경관 특징 등 5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농업시스템, 2017년 하동 전통차농업에 이어 4번째이며, 인삼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재배→휴경+윤작→예정지관리→재배’ 라는 사이클을 유지하면서 토양환경과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순환식 이동농법’과 반음지성 식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여름철에 햇빛을 적게 받는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이용한 해가림 등의 농법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오래 전부터 농가별로 자가채종 방식을 고수해 오면서 다양한 재래종자를 지속적으로 보유, 보전해 오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유산적 가치로 인정받았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인삼작물로는 세계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이며 금산인삼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금산인삼의 브랜드가치 증대와 관광산업으로 연계, 지역경제를 더욱더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금산전통인삼농업의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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