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폭염 대비 독거 노인 보호대책’ 시행
수원시가 홀몸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대비 독거노인 보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보호 대상은 ‘노인 돌봄 기본서비스’를 받는 홀몸 어르신 3000여 명이다. 주민등록상 동거자 유무에 상관없이 실제 혼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일상적 위험에 취약한 노인 등이다.
수원시는 폭염 대비 행동요령이 담긴 포스터를 동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에 배포하고 있다. 또 응급상황을 대비해 홀몸 어르신과 ‘생활관리사’, 홀몸 어르신 친지 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한다.
홀몸 어르신을 돌보는 생활관리사는 가정을 방문하고 전화를 해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시 행동요령 등을 설명한다. 생활관리사는 평소 주 1회 가정 방문, 주 2회 안부 전화를 하고 있지만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주말·휴일에도 안부를 확인한다. 폭염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수원시에 보고한다.
폭염 특보 발령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한 ‘재난문자시스템’에 독거노인 서비스관리자, 생활관리사의 정보도 등록한다. 수원시는 지속해서 보호대책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폭염주의보(경보)는 2일 이상 일 최고기온이 33(35)℃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날씨가 무더울 때는 될 수 있으면 야외 활동·작업은 자제하고 휴식해야 한다. 식사는 가볍게 하고 물은 평소보다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몸에 이상을 느끼면 일단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옷을 벗고 피부에 물을 뿌리며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 수원시,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속도 낸다
수원시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한일두레·세류·벌터 마을공동체는 13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 집무실에서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개 기관·단체는 마을정원 조성과 사후관리를 통한 마을공동체 중심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한일두레(조원2동)·세류(세류3동)·벌터(서둔동) 마을공동체는 마을정원 조성과 사후관리, 정원 프로그램 운영·참여 등을 담당하고 이를 위한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
수원시는 전체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 집행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마을정원 조성사업비와 향후 3년간 사후관리 비용을 지원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마을정원 만들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자문 역할을 맡는다.
수원시는 3개 마을 마을정원 조성에 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 2월 경기도 주관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도비(4억 원)와 시비(4억 원)로 충당한다.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은 방치되고 관리되지 않는 자투리땅에 마을공동체 주도로 만드는 소규모 정원이다.
정원 부지 선정부터 조성 일정 등 세부 계획 수립, 정원 디자인, 정원에 심을 초화류 선정, 관리 방안, 정원을 활용한 주민 프로그램까지 모든 것을 주민들이 주도한다.
단순히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꼬마 텃밭, 정원 조성 체험, 정원 관리 교육 등 정원 문화프로그램 ▲마을 정원사 양성, 정원 입양 등 유지관리 프로그램 ▲마을정원 축제, 게릴라 가드닝 축제 등 정원을 활용한 마을 축제 ▲마을정원을 비롯한 마을환경 개선활동 기록을 담은 ‘히스토리 북’ 제작 등 정원을 중심으로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인수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과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3개 마을공동체 대표가 참석했다.
임인수 소장은 “이번 사업이 주민 스스로 마을정원을 만들고 함께 가꾸면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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