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하 늘푸른봉사단)이 주관하는 ‘맹꽁이’를 주제로 한 ‘제5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놀자‘가 지난 14일 대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공원에서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구시교육청과 국립생태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대구경북환경보전협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NAP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 환경 축제이다.
행사에는 남문기 늘푸른봉사단장을 비롯해 강효상 국회의원과 이영애 대구시의회 의원 등 시의원, 대구시 관계자, 이태훈 달서구청장, 달서구의회 의원, 생태·환경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환경축제 개막식에는 ’맹꽁이야 놀자‘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과 더불어 청소년 핸드벨과 합창단, 리틀 치어 등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교육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맹꽁이 축제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달성습지와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이 이뤄졌다. 맹꽁이와 습지·곤충 등 멸종위기 동물의 교육페널, 환경버스를 체험하는 ’푸름이 이동 환경교실‘, 곤충표본전시장, 맹꽁이학교, 달성습지식물관, 숲놀이 등 다양한 교육과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 만지고,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 ’맹꽁이 학교‘는 맹꽁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밖에 퍼즐맞추기 ’내친구 맹꽁이‘, 자연물로 만드는 종이액자 ’햇님반짝 바람솔솔‘, 페이스 페인팅 ’맹꽁이와 손잡고‘, 생명사랑 함께해요 ’포토존‘ 등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김정순(여·39·동구)씨는 “요즘 개구리를 못 본 것 같아 생태계가 얼마나 오염이 됐는지 알 수 있었으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효상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달성습지는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도심형 습지이고 대명유수지 역시 대규모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적으로 희귀하고 자랑할 만한 생태자원의 보고”라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습지 및 동식물 생태가 위협받는 가운데 이같은 행사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쳐 준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문기 늘푸른봉사단 대표는 “달성습지는 생태 환경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로, 전국에서 개체수가 많은 60만평의 내륙습지”라며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생명태환경의 중요성과 환경 생명 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대명유수지는 2011년 8월 수천 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에 알려졌다. 맹꽁이는 매년 장마철인 6, 7월에 대명유수지 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에서 대량 산란하여 8월초가 되면 새끼 맹꽁이가 달성습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국내 최대 맹꽁이 집단서식처이다.
대구시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총 314억원을 들여 달성습지 탐방나루와 대명 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 시는 2021년까지 달성 습지와 화원유원지를 잇는 구간에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도 조성해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 올 수 있도록 관광 자원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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