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지금 경주는 급변하는 내외상황에 직면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민과 하나가 되어 힘과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34회 임시회에서 민선 7기를 열어가는 경주시정의 큰 방향을 ‘위기 극복’에 방점을 두고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주 시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경주의 인구는 25만명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자녀 교육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라 원전산업을 기반으로한 지역 경제의 활력은 떨어지고, 내수침체와 도심공동화를 비롯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서의 위상 또한 흔들리고 있는 현실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비록 현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2000년을 견뎌온 신라인의 저력 또한 우리 속에 면면히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시민의 새로운 기대와 여망을 담아 집행부와 의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이러한 현실 인식 속에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저력을 되살리기 위한 주요 시정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30만 경제문화도시 조성 ▲찬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통한 2000만 관광객 시대 ▲누구나 살고 싶은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시민 모두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복지 안전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풍요롭고 활기찬 농어촌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인 경주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주낙영 시장은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 행복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시민의 간절한 기대와 열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소득층 1000명 대상 ‘만원의 행복보험’ 무료 가입
경주시는 한수원·경주우체국과 협업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저소득층 1000명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무료가입 지원사업인 ‘만원의 행복보험’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대외협력실에서 공공협력을 통한 저소득층의 의료비보장과 지역사회복지실천을 위해 한수원, 경주우체국과 ‘만원의 행복보험 무료가입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원의 행복보험은 보험료의 상당부분을 우체국에서 부담해 운영하는 공익보험으로, 1년 동안 재해 입원·수술비, 유족위로금을 보장하며 만기시 축하금으로 보험료를 되돌려준다.
시는 만 15세에서 65세의 저소득층 1000명을 발굴하고 한수원은 본인부담 보험료 1만원을 후원하는 한편 우체국에서는 이달부터 보험계약 체결 및 보장을 관리한다.
주낙영 시장은 “본인부담금 1만원마저 부담스러워 실비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려 매우 기쁘다”면서 “시민의 복지증진에 앞장서는 한수원과 경주우체국에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기관과의 복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담없이 즐기는 미술여행, 아트경주2018 개막
신라 천년의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에서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트경주 2018’의 막이 올랐다.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트경주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41개 갤러리와 8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1000여점의 작품이 출품돼 지역 미술시장과 문화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 도·시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지역의 경계를 넘어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해오름 동맹의 이웃도시에서 최웅 포항시 부시장과 허언욱 울산 부시장이 참석해 아트경주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술문화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볼거리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지역 문화 환경에 걸맞는 특화된 아트경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도시 울산, 포항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 함으로써 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의 토양이 더욱 굳건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 아트 경주는 시장적 요소로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미술애호가를 위한 장마당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의 위상에 걸맞은 규모 있는 미술문화 축제로 시민들에게 부담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작품이 전시되는 메인 갤러리와 함께 특별초대전으로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 지역 미술협회에서 추천하는 90명의 지역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오름 동맹 展’이 열린다.
특별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경주의 미술역사를 볼 수 있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아카이브 展 Ⅱ’와 ‘미디어로 보는 신윤복의 혜원풍속도첩’을 비롯해 청년 조형작가들의 젊고 참신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청년작가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스페이스’ 등 색다른 조형 전시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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