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는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2일 폐막했다.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보령머드축제가 22일 폐막까지 10일간 183만1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보령시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가‘해외여행의 대중화’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집을 나서기 두려워하는‘냉방족’이 대세인 상황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한 것은 세계 최고의 축제를 1년에 단 10일만 즐길 수 있는 특수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명불허전! 대한민국을 넘은 글로벌 축제 지난 13일 개막 후 22일까지 10일간 유료체험 입장객 5만 6157명으로, 지난해 5만3072명보다 3085명이 증가했고, 기간 중 외국인 13만785명 등 모두 183만1000명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천․무창포IC, 종합터미널, 공영주차장, 펜션단지 수용인원, 축제 유료체험시설 입장객수 등을 토대로 산정한 것으로 올해는 페르미 추정법을 활용하지 않고, 국도변의 차량 인식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보다 정확히 방문객수를 파악했다.
올해 외국인 참가자들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사드의 영향으로 감소한 중국인 관광객이 잦아졌고, 연초 동남아 관광객 대상 타킷형 홍보활동으로 동남아 지역의 패키지여행객도 늘었으며, 국내거주 외국인들도 갯벌마라톤대회와 머드런의 일정에 맞춰 방문키도 했다.
특히, 첫날인 13일에는 인천지역에 소재한 모 대학의 국제교류학과에서 10여개 국가, 15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축제에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발산했다.
축제를 방문한 한 베트남 관광객은 “머드가 사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진흙을 이용한 놀이로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피부미용에 좋다는 부분과 머드화장품의 소재로 만들어 진다는 내용이 어필돼 올해는 친구들과 같이 참가했다”며, “너무 재밌다. 더 오래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괌 관광청과 문화관광교류 MOU 및 2019년 세계머드도시연합 공식출범 협약으로 중국 대련과 스페인 부뇰,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이어 제4의 도시에서 머드축제가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괌 관광청을 통해 연간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괌에서 보령머드축제의 개최여부와 내년도 공식 출범 예정인 세계머드도시연합의 보령 개최를 위한 협의가 이뤄졌으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진정한 동반자로써 아름다운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필라 라구아냐 괌 관광청 글로벌마케팅 총괄이사는“세계적인 축제로 알려진 보령머드축제와 괌 관광청과의 협약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보령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조만간 괌에서 열릴 축제에 시 관계자를 초청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야간 공연 라인업, 한 낮의 태양보다 뜨거운 밤의 열기 머드축제의 백미는 한 낮의 태양보다 뜨거운 밤의 열기이다. 지난 10일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불야성(不夜城)의 같은 환상적인 휴가를 보내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올해 첫 도입한 시민화합한마당에는 16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의 발표회와 코요태, 박현빈, 지원이, 소녀공화국의 축하공연, 축제 개막식이 열린 14일에는 빅스유닛LR, 다이나믹듀오, 치타, 에디킴, 장재인, A.C.E ▲ 17일 김건모 라이브밴드 및 홍진영 콘서트 ▲18일 충남도립대학교 주관으로 세계머드뷰티경연대회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 ▲19일 머드가요제 ▲20일 머드와 EDM(전자음악)을 결합한 머디엠나잇 ▲21일 개그맨 황영진의 사회로 DJ 박나래 파티와 최서현, 로스, 슈퍼비와 면도, 비와이의 힙합콘서트 ▲22일 제시, 리듬파워, 나인뮤지스, 배치기의 K-POP 월드콘서트 및 불꽃판타지로 진행되며, 공연별 최소 3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한여름 밤의 추억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만남의 광장과 여름경찰서 인근에는 버스킹 공연장을 설치해 밴드와 어쿠스틱, 우쿨렐레, DJ 공연, 마술극장, 포크송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신규 프로그램 도입, 지속가능한 축제 발전방향 모색 올해 머드축제는 대형머드탕, 머드슈퍼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 체험시설 18종, 머드셀프마사지, 컬러 머드체험, 머드캐릭터 및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뿐만 아니라, 머드해변풋살대회, 요트체험, 갯벌 장애물마라톤대회 등 무려 60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머드랜드부지에는 12종의 다양한 장애물코스인‘머드런’, 유료체험객 대상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품권(2000원) 지급, 차양시설 및 바닥 세척매트 설치, 대천해수욕장 바다를 활용한 해양워터파크 챌린지, 거리형 머드체험인‘머드스트릿’, 머드로 전신을 뒤집어 쓸 수 있는‘머드범벅존’, 갯벌체험 활성화를 위한 갯벌체험장 체험행사를 개선했으며,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머드페이’를 도입 다양한 체험 및 해수욕장 놀이시설, 주변상점들을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서울에서 온 관광객은 “마치 워터파크에 온 것 같았다”며, “다양한 편의시설과 무료 주차시설, 풍족한 먹거리와 숙박시설로 내년에도 꼭 찾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머드축제는 진흙의 향연과 다양한 체험시설,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으로 글로벌 축제로 입지를 굳혔지만, 시는 더 나아가 외국과의 교류, 2022 보령해양머드엑스포 유치 등을 통해 머드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축제 기간 많이 방문해 준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준 시민들에게 고맙고, 내달 19일까지 운영하는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도 많이 방문하셔서 소중한 추억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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