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마트 데이터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는 23일 포항제철소에서 오인환 포스코 사장을 비롯 이대우 노경협의회 대표, 유성 기술투자본부장, 오형수 포항제철소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스마트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본사 전산실과 포항제철소 내 32개 공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으로 포스코가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다.
오인환 사장은 준공 기념식에서 “포스코의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이번에 준공된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해 포스코의 제조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데이터센터에 모인 공장의 각종 정보들은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에 축적되고, 이를 통해 분석하고 예측한 정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현장에서 최적의 생산 환경을 구축한다.
총 1년 3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총 2550㎡(772평) 부지에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외관은 데이터센터 이미지에 맞게 ‘QR 코드’로 형성화했다.
1층에는 전기실, 비상발전기실, 공조 기계실 등 기반설비가 설치됐으며 2층과 3층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장치 등 최신 IT 설비와 관제시설이 들어섰다.
건축물에는 ‘녹슬지 않는 철’로 유명한 포스맥을 비롯해 고강도 강관파일, 성능 향상형 합성골조 등 포항제철소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이 적용됐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연중 24시간 운영되며 지진,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IT장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규모 8.0 이상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설비를 갖췄으며 첨단 소화설비도 설치해 화재 시 초기에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외벽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연구개발한 컬러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ic) 설비를 적용했고 냉방설비도 외부 기온에 따라 연동돼 에너지절감 효과를 높였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을 토대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 구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내년 10월에는 포항에 이어 광양제철소에서도 스마트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 포스코, 연결 영업이익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달성
포스코는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 순이익63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와 20.1% 증가했으며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이 지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7조704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40.5% 상승한 82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10.7%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은 55.6%로 올해 목표인 57.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2조2000만원, 1조3000만원 늘어난 64조1000만원과 30조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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