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 경기도, 5급 공무원 승진자 여성 비율 35.4%...역대 최고 기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양성평등 경기도를 위해 고위직 여성공무원과 도내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7월 31일 발표된 5급 승진 예정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3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5급 승진자는 전체 4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승진자는 17명이다. 특히 행정직군의 경우 승진예정자 15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8명이 여성이어서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5.4%는 민선 6기 4년 평균 여성 5급 승진비율인 21.7%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로 이 기간 동안 경기도에서는 총 387명이 5급으로 승진했으며 이 가운데 84명이 여성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5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도 여성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여성 간부 공무원 확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앞서 진행된 실·국장급 인사에서도 차정숙 자치행정국장과 김미성 여성비전센터소장을 각각 3급과 4급 공무원으로 승진 발탁해 고위직 여성공무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경기도는 현재 전체 공무원 3795명 가운데 여성이 1267명으로 33.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966명 가운데 여성이 146명으로 15.1%에 불과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22년까지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달 12일 열린 여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경기도가 성평등지수에서 다른 지방정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관리직에 여성공무원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30%대 수준인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40~50%대로 올릴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 이후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실에서는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2기 44명을 선정하면서 전체 위원 가운데 18명(전체위원의 41%)을 여성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1기 때는 여성위원이 없었다.
# 경기도,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일원에 28만㎡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3일 경기도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주시가 2019년까지 675억 원을 들여 송정동 318-4번지 일원 28만여㎡에 1302세대(공동·단독) 규모의 주거단지와 상업,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실시계획에 따르면 광주시는 28만여㎡ 가운데 10만㎡를 주거용지로, 1만4000㎡는 상업용지, 2만4000㎡는 업무시설용지, 1만㎡ 공공청사로 개발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공원, 하천, 도로, 학교용지 등이다.
송정지구는 2005년 지구단위계획 결정 이후 지가상승 등의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곳이기도 해 이번 승인이 사업 추진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019년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송정지구는 광주IC와 경기광주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경안동 등 기존 시가지와 광주시청, 광주시법원 등이 위치한 송정동 행정타운을 연결하는 지역으로 주거, 상업, 업무시설 연계로 광주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농기원, 스마트 양봉기술 ‘여왕벌위치추적기’ 기술이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양봉농가에서 벌통 내 여왕벌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여왕벌 위치추적기’를 개발해 2일 민간업체에 기술이전한다.
여왕벌위치추적기 기술이전을 받은 (주)타우테크, (주)센서뷰는 2021년까지 매출액의 3% 기술이전료를 지불하고 여왕벌위치추적기를 사용하게 된다.
양봉농가에서 벌통을 늘리거나 일벌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왕벌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과정이 까다로워 애로사항이 있었다.
‘여왕벌위치추적기’는 여왕벌에 초소형 태그를 부착해 여왕벌의 움직임에 따라 태그의 미세자력 변화량을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측정하고, 이를 통해 여왕벌의 위치를 30초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위치추적장치에 설치된 LCD창을 통해 벌통 내에 3차원으로 여왕벌 위치를 표시해 양봉농가가 쉽게 알 수 있고 소형의 2차 전지(리튬이온)를 부착하여 휴대가 간편하다.
또한 위치추적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기능으로 전환돼 배터리 한 개로 농가에서 하루 종일 작업할 수 있다.
여왕벌 추적기가 상용화돼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양봉농가의 최대 애로사항 이였던 여왕벌을 찾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어 노동력절감 등 양봉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은 여왕벌위치추적기를 2017년 1월에 연구개발 착수, 같은 해 9월에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현장평가, 농가시연 등 현장적용평가를 거쳐 이번에 민간업체에 기술이전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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