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은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베르케옌코 비탈리이(Verkeenko Vasiliy) 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위한 자매도시 협약 등 향후 상생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태평양도시서미트’에 참석하고 있는 이 시장은 베르케옌코 시장과 두 도시를 연결하는 크루즈 운항과 북방물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및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 운항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특히 두 시장은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앞서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두 도시간의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 시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을 공식 초청의사를 밝히고, 이어 서미트 둘째 날인 2일 ‘포항형 도시제생 모델’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철강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이 새로운 도시재생의 모델로서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미트가 마치는 대로 중국 훈춘으로 떠나 3일부터 열리는 ‘제24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참석, 영일만항 활성화 등 북방교류협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 폭염 장기화 따른 농축산물 안정생산 대응 총력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폭염 장기화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피해 최소화와 안정생산을 위해 예비비를 확보해 분수호스, 양수기, 칼슘제, 송풍기, 동력안개분무기 등을 긴급하게 농가에 공급하는 등 폭염 대응에 힘쓰고 있다.
포항 지역은 지난 달 12~26일까지 폭염특보가 15일간 발효돼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됐으며, 2일 다시 폭염 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폭염으로 여름사과에는 일소현상이 발생하고 밭작물은 생육저조, 잎마름, 위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가축은 지난 1일 기준 한우 2마리, 돼지 130마리, 닭 2818마리(평시 2~3마리/1만마리, 폭염 이후 7~10마리/1만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달 11일부터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시·구청 산업과장 및 읍·면장 등 시 전체 관계부서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휴일에도 양수장비와 분수호스를 농가에 공급했다.
또 방역차량이 대기해 축산농가가 요청시 신속 출동해 축사지붕 물 뿌리기, 사과 일소현상 방지를 위한 칼슘제 살포, 농업인에게 농작업 및 농축산물 관리요령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해 알렸다.
김진근 농업기술센터장은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대책 상황실을 계속 유지하고 피해 일일상황 파악 및 취약지역 현장 수시 순찰을 강화하고 물이 부족해 요청하면 들샘개발, 하천굴착, 관정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고수온·적조, 항공·수상 예찰 활동으로 선제적 대응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해역에서 울산해역까지 지난 1일자로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포항시는 적극적인 예찰활동을 위해 2일 항공예찰에 나서는 한편, 포항시 연안 일원 및 형상강 일원을 어업지도선과 보트를 이용해 수상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표층과 저층해수가 뒤섞여 적조발생에 호적조건이 형성됐고, 남서풍계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적조가 이동·확산해 부산·울산연안에 적조 생물 출현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따른 양식어업인들의 양식생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시는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의 협조를 받아 헬기에 탑승하고 경주 양남에서 포항 송라면 지경리 해역까지 예찰 활동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적조로 추정되는 붉은 띠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1일에는 어업지도선과 보트를 이용해 포항시 연안 및 형상강 일원의 수온과 유해성 적조생물 조사 결과 연안일원은 27~28.5℃로 측정됐으며, 유해성 적조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앞으로도 주 1회 이상 항공·수상예찰을 실시하고 어업지도선과 적조 명예예찰선,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선을 총 동원해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적조에 대비해 황토 살포기 1대, 황토 1만3000t을 양포항 등 3곳에 적재해 대비하고 있으며, 국비 및 예비비 1억1900만원을 확보해 적조 및 고수온 방제장비인 액화산소 146t, 순환펌프 412대, 얼음(135㎏/각) 5000각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은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예찰이 중요하므로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적조 발생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순환펌프, 액화산소 등 방제장비를 활용해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유연근무제로 방학중 점심시간 자녀 케어 편하게 하세요”
포항시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점심시간과 연계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어린 자녀들의 점심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이달부터 점심시간 앞·뒤 1시간씩, 최대 2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실시하고 있다.
부서마다 업무 공백이나 민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어난 점심시간은 1시간 조기출근이나 1시간 연장 근무 방식 중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 외에도 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역소비 촉진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 정시에 퇴근해 외식이나 문화생활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월 한 주를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주간 운영,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 등 직원들의 사기도 올리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정 친화적인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워라밸(Work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획일화된 근무보다는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근무기강이 확립되는 범위 내에서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일과 가정의 양립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을 방침이다.
김복조 자치행정과장은 “직원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일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자는 취지의 유연근무제를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