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이달 말까지 관내 보호수 10주 보호 공사
수원시가 이달 말까지 악천후에 재해를 입을 우려가 높은 관내 보호수 10주를 대상으로 외과 수술, 지지대 설치 등 보호 공사를 한다.
수원시는 지난 6월 영통 단오어린이공원의 보호수가 강풍에 부러진 사고 직후 관내 보호수의 가지·줄기 부분 부패 현황 등 나무의 외부 생육상태와 동공(洞空, 속이 빈 부분)을 종합 점검한 바 있다.
종합 점검 후 재해 우려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보호수 10주에 대한 보호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나뭇가지의 과다한 수평 생장(生長)으로 부러지는 피해가 우려되는 보호수는 가지를 치고 지지대를 설치해, 가지가 쳐지지 않도록 나무 상부 무게를 조절한다.
줄기가 터진 곳에는 줄당김을 설치해 터진 줄기를 조인다. 줄당김은 찢어진 가지, 혼자 지탱할 능력이 없는 가지를 튼튼한 옆 가지와 붙들어 매는 작업이다.
동공에 충전재를 넣고 나무 외피는 경화(硬化) 처리를 하는 외과수술 작업도 이뤄진다.
작업 대상 보호수는 신풍동(1)·하광교동(1)·파장동(3)·남창동(2)·지동(1)·영통동(1)에 있는 느티나무 10주로 모두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
보호수는 대부분 수령이 높고 수관(나무와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이 거대해 악천후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수원시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10월부터 관내 모든 보호수의 내·외부 정밀점검을 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시에 있는 보호수는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를 포함해 24그루다. 수령이 800년인 향나무(팔달구 우만동) 등 500년 이상 된 것이 5그루, 400년 이상 6그루, 300년 이상 10그루, 200년 이상 2그루, 100년 이상 1그루다. 수종 별로는 느티나무 19그루, 은행나무 2그루, 향나무 2그루, 소나무 1그루다.
# 수원시 당수동시민농장, 시민 쉼터로 자리매김
수원시 당수동시민농장이 도시민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체험의 장(場)의 장이자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시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선구 당수로 130 일원에 조성된 당수동시민농장은 텃밭을 일구는 ‘시민농장’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경관 단지’, 농사를 배우는 ‘교육농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넓이가 32만 6555㎡에 이른다.
2013년 개장 당시 1000가구였던 시민농장 텃밭 이용 가구는 2015년 1428가구, 2017년 1728가구로 늘어났고, 올해는 1976가구가 텃밭을 일구고 있다. 이용자가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짓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당수동시민농장 전체 방문객은 2015년 32만여 명, 2016년 38만여 명, 2017년 40만여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계절마다 드넓은 꽃밭이 펼쳐지는 ‘경관 단지’가 시민 발길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뒤덮인다. 수생식물 단지에서는 백련, 홍련과 같은 연꽃을 볼 수 있다.
수원시는 경관 단지에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추억 만들기’를 돕는다. 경관 단지는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교육농장은 도시농부를 양성하는 ‘도시농부 교육 텃밭’, ‘청소년 진로체험 텃밭’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매년 교육생 1000여 명이 농사짓는 법을 배운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다래기장터, 그린농업축제 등을 열며 당수동시민농장을 도·농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다래기장터는 수원시에서 생산 농산물과 텃밭 먹거리, 지역 수공예 작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만나고,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1년에 3~4차례 다래기장터를 열고 있다.
수원시 그린농업축제는 연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도농 화합의 장’이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민농장은 시민, 특히 어린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며 “도시농업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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