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전통시장 창업골목 전경
[금산=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통계청에서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청년 실업자는 38만80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실업자 수 103만4000명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로 실업자 다섯명 중 한명은 청년이라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청년들은 아이디어를 무기삼아 카페, 쇼핑몰 등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창업의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와 충남도, 금산군이 지원하는 금산시장 창업골목 조성사업은 전통시장에 청년창업 골목 조성함으로써 시장 활력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마무리된 금산시장 창업골목에는 금산시장 창업골목에는 모두 21곳의 점포가 입주했으며 커피전문점, 콩나물밥, 유기농 식빵, 요리공방, 잡화, 패션 등 15곳이 문을 열었다.
금산전통시장에 창업 1호점으로 문을 연 조사장커피 조윤근 대표는 “말 그대로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고 싶다”며 “실패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은 생각이 오갔으나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앞세워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금산전통시장 조사장커피 조윤근 대표 “말 그대로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고 싶다”
점주들 대표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깔끔해지기는 했으나 시장과 어우러져서 청년스러움이 더욱 묻어나길 바란다”며 “초창기 사업을 계획부터 청년들의 문화를 담고 싶었는데 아직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본래 자리잡고 있던 기존 시장상인들과 융화를 위해 조 대표는 설탕, 사이다 등 영업에 필요한 물건은 가능한 시장 내에서 구매하고 오가는 것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시장 활성화라는 공동분모 앞에서 경계는 사라지고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이가 된 것.
조 대표는 “상인 분들이 ‘친절하고 성실하라’고 항상 말씀해 주시지만 초심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며 “평정심이 흐트러지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산전통시장은 청년창업 골목이 생겨나면서 쇼핑, 문화, 체험 등 융합형 테마시장으로 변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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