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으로 동해안에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해안 해역에서 적조 발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일 폭염의 영향으로 표층과 저층해수가 뒤섞여 적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양식어종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28일 장기화되는 해양수산분야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협 활어 위판장과 전복 및 넙치 양식장 등 수산양식시설을 찾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양식장 사전 예찰 활동 강화 등을 지시했다.
시는 육상과 해상 양식장 사전 예찰활동에 나서는 등 고수온 및 적조주의보 해제시까지 단계별 준비와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해양수산부서와 읍면 합동 사전점검반을 구성해 넙치, 전복, 우럭 등 육상양식장 2곳과 해면양식장 3곳 방문해 고수온 및 적조 발생 전 조기 출하, 밀식 방지 지도, 입식 및 출하 신고 철저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쳤다.
특히 육상양식장에 대해 저층해수취수시설 점검, 적정 사육량 확인,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확보 여부, 여과기와 순환펌프 설치 등을 지도했다. 해상가두리에는 고수온 및 적조 발생 시 수층 조절 가능 여부와 양식물 안전해역 이동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적조 확산에 대비해 황토 9000t을 미리 확보하고 예인선과 바지선 각각 1척을 비롯해 방제 장비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육산양식장 액화산소 230t을 지원하는 한편 재해보험 가입과 적정 사육 및 조기 출하 안내 홍보도 주력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어업인들도 순환펌프, 액화산소 등 방제장비를 활용해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위탁아동 양육수당·양육시설 등···23억원 지원
경주시는 아동의 보호와 자립을 위해 가정위탁 보호와 가정입양 지원, 디딤씨앗통장, 아동양육시설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학대피해아동쉼터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상반기 아동복지 지원사업으로 ▲가정위탁아동 양육수당(8200만원) ▲입양아동 양육수당(4500만원) ▲디딤씨앗통장(6800만원) ▲아동양육시설 운영(11억8500만원) ▲학대피해아동쉼터 운영(8200만원) 등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20일부터 만 6세 미만 아동 9500여명을 대상으로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아동수당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다음달 21일 첫 지급 예정인 아동수당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아동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로 현재까지 7400여명이 신청했으며 연중 신청을 받는다.
주낙영 시장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미래 세대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속에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아동복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릴 ‘8월 봉황대뮤직스퀘어’
세계 유일의 고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경주의 대표 야외공연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공연 문화에 목마른 시민과 수준 높은 이색 공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뜨거운 여름밤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천년고도의 대표적 공연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황리단길과 이어진 봉황로에 마련된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면서 야간관광 투어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오는 10일 금요일 밤에는 지역의 유망한 젊은 예술인과 함께하는 ‘썸머 뉴아티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여성 성악 앙상블 ‘솔라즈’, 재즈밴드 ‘Dr. Yun Jazz Band’, 소프라노 이민정, 성악 앙상블 ‘더 쉼’이 참여해 무더운 여름밤 관람객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17일에는 90년대 강력한 라이브 보컬로 음악계를 뒤흔들었던 락 발라더 K2의 김성면과 락 그룹 에메랄드 캐슬이 만나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라이브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은 콘서트 ‘3인 3색’을 주제로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바람 바람 바람’의 김범룡과 ‘아이스크림 사랑’의 임병수가 색다른 라이벌 열전을 벌인다. ‘사랑인가봐’, ‘사랑을 느낄 땐’으로 올 여름 신세대 트롯가수의 선두주자로 활동 중인 경주 출신의 실력파 2세 가수인 장보윤이 발랄하고 경쾌한 또 다른 색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봉황대의 여름밤을 폭발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락 페스티벌로 변모시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인디밴드 ‘크라잉 넛’이 남다른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한다. 크라잉 넛은 공전의 히트곡 ‘말 달리자’를 비롯해 ‘밤이 깊었네’ 등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예술장르의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이 만들어가는 고분 속 뮤직스퀘어에 가족, 연인,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해 한 여름밤 무더위를 잊고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낭만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경주 봉황대 야외 특설무대에서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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