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 외면… “군민 수장으로서 자격 의심스럽다”
- 이철우 경북지사, 폭염 장기화 예측… 휴가 무기한 연기
(사진=일요신문 DB)
[영덕=일요신문] 박상욱 기자 = 경북 울진군 전찬걸 군수가 군민들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 초선 취임 한 달 만에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군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7일 울진군에 따르면 전찬걸 군수는 지난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2박3일간의 여름휴가을 떠났으며, 행선지는 사생활이라 말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이다.
한편 인근 청송군 윤경희 군수와 영양군 오도창 군수는 장기화되는 폭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군민들의 민생현안을 살피고 대책 마련을 위해 여름 휴가를 반납한 상황이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경우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되자 지난달 27일 휴가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지사는 당시 관계 실국장이 참석한 폭염 장기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직원들 휴가 독려차원에서 계획한 휴가를 무기한 연기하고, 폭염 장기화에 따른 대책에 최선을 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진군 주민 A씨(42, 울진읍)는 “도지사도 폭염 대책 마련을 위해 휴가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이고, 같은 초선인 청송군수와 영양군수는 폭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민생현안을 살핀다고 휴가도 반납했는데, 도대체 우리 군수는 취임 한 달 만에 민생은 뒷전이고 휴가를 갔다는 것은 참 기가 찰 일이다”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주민 B씨(53, 죽변면)는 “폭염으로 농가에서는 농작물들이 타 들어가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는 마당에 취임 한 달 밖에 안 된 군수가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을 외면한 채 휴가를 갔다는 것은 군민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다”라고 성토했다.
지역 시장 상인들은 “지역민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장사가 불경기라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취임 한 지 이제 얼마나 됐다고 군수는 민생과 군정을 챙기기보다 자신의 휴가를 챙기는 것을 볼때 군민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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