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경주시가 김동리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이자 시민의 힐링 쉼터인 금장대를 잇는 새로운 교량을 놓는다.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형산강을 가로질러 금장대를 잇는 공도교가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의 암초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교량 설치는 형산강의 유지용수 확보와 농업용수 취수를 위해 월령보를 새로 개량해 설치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금장대 접근성 확보를 위해 자전거 및 보도용으로 설치된다.
시는 보의 유지관리와 함께 관광명소인 금장대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새로 설치하는 월령보에 공도교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 2016년 3월 사업을 확정했다.
그러나 경북 제98호 기념물 ‘경주 금장대 암각화’ 주변 경관 훼손 및 보존으로 문화재 현상변경심의에서 불허가로 결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교량 시공방법을 변경하고,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디자인을 변경해 지난달 문화재현상변경 재심의, 관계전문가로부터 공법과 난간디자인 자문을 받아 시행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득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시행청인 부산국토관리청은 사업비 45억원으로 오는 10월께 공사를 착수해 내년까지 월령보를 새로 개량하고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교량(길이 239m, 폭 5m) 개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녀도의 배경인 금장대와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예기청소지, 선사시대 암각화, 금강사지 터, 경주 예술의 전당을 연계하는 경주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공도교 개설로 금장대가 시민과 관광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금장대 둘레길 조성을 비롯한 형산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사업시너지 효과가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축산 농가 폭염피해 최소화 대책 총력
경주시가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축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후 27일째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역 내 닭 5만6000마리, 돼지 490마리가 폐사했다.
시는 폭염대책 상황실을 통해 폭염 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 가축사양관리, 피해발생 유무 등 정보를 축산 단체 및 사육 농가와 공유하는 한편, 자체 가축방역차량과 소방서와 군부대 협조를 얻어 폭염피해 농가에 대한 살수 작업을 확대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축사 차광막 설치, 지붕 물 뿌리기, 송풍기 이용 공기순환, 가축면역력 증진을 위한 비타민 제제 투여 등 폭염피해 예방지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폭염대비 물품, 장비 지원사업으로 추진중인 약품·면역강화제 지원사업(3억6000만원)과 선풍기, 안개분무기 등 환경개선 시설지원사업(3억3000만원)을 비롯한 축사환경 및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조기에 마무리한다.
가축 피해 확산에 대비해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폐사방지제 등 예방약품을 추가로 배부하고 축사 지붕 단열시설 지원에 대해 신규 예산을 편성해 축산농가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당면한 폭염상황에 대한 선제적 예방대책과 함께 반복되는 폭염에 대해 멀리 내다보고 근본적인 항구대책 수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폭염 대비 어린이집 급식·위생 및 안전점검
경주시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 급식, 위생분야와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 통합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지역 내 어린이집 173곳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차량안전사고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원장 집합교육을 실시, 차량 갇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차량 긴급 안전 점검을 가졌다.
이번 달에는 폭염으로 인한 급식, 위생, 건강 및 안전관리 등 종합적인 운영상황을 점검 지도해 어린이집 안전사고 ‘제로’ 목표 달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급식 위생 분야에서는 어린이집 감염성 질환과 식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와 조리실 청결, 식자재를 비롯한 식단과 영양 관리 적정 여부를 점검한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통학차량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 냉방기 운영실태, 화재사고 예방과 신속 대피 가능 여부, 미세먼지 관리, 아동학대예방 조치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최형대 복지지원과장은 “일선 현장에서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사랑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을 잘 보살펴주길 바라며, 행정에서도 영유아들이 안전한 보육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 7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산정
경주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분할, 합병, 지목변경 등 토지이동이 발생한 5000여 필지를 대상으로 7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다고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 필지별 용도지역, 토지이용상황, 도시계획시설 등 토지특성을 조사해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표준지공시지가와 토지가격비준표를 토대로 비교 항목별 가격배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이번에 산정한 개별공시지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감정평가업자의 검증을 받고, 이후 토지소유자등의 의견수렴과 경주시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31일 결정·공시 된다.
권칠영 토지정보과장은 “공시지가는 국세․지방세의 기초자료와 각종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인 만큼 정확한 산정으로 개별공시지가의 객관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