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민주당 박광온·남인순 의원, 바른미래당 장성민 전 의원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8월25일, 9월2일 전당대회를 각각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당대표 출마자들이 7일 잇따라 대구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광온(재선·경기 수원시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와 TK의 가교 역할과 제2·3의 김부겸을 키워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대구를 가짜보수의 심장이 아닌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심장으로 복원하는데 정부와 함께 힘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대구·경북 공약가계부 실천 TF를 신설해 대구·경북 시민과의 공약 약속을 지키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도당을 분권정당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국민주권 개헌안처럼 당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당원주권 당헌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 추천제 도입, 원외위원장 후원회 제도 추진, 광역단체장 공천권 시도당 이양, 대구에 대구·경북민주연구원 분소 설치 등을 약속했다.
같은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남인순(재선·서울 송파병)의원도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당 혁신과 변화, 민생 지키기, 진보·개혁적 가치 확장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년 총선 승리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품격 높은 혁신거점도시 대구 육성, 대구공항 지역거점공항 육성,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통한 안전한 식수공급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군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남 의원은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당권에 도전하는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대구시의회를 방문, 중도 중심 혁신정당과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8일 당대표 공식출마를 앞둔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 “우리 정당정치의 문제점은 지도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며 “총선 실패하고 지방선거 실패하고도 당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몰염치한 정치인들은 앞으로 당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몰아부쳤다.
그는 “당 대표 등 몇 명이 커튼 뒤에서 당론을 결정하는 우두머리 과두제를 없애고 풀뿌리로 바꾸겠다”면서 “앞으로 전 당원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왕적 사무총장직 폐지와 함께 모든 핵심 결정은 투표 등 의사결정 참가 시스템으로 철저히 당원 중심제로 해 나가겠다”며 “그래야 선출된 당직자들이 당원을 받들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가 암울해 졌다”며 “대구를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 4차산업혁명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미래먹거리·전통산업·청년취업 활성화 등을 통해 시장역동성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드루킹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후보 모두가 앞다퉈 김 지사를 비호하고 나서고 있는 것은 공당의 대표 후보로서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있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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