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2만7000여명 방문… #솔거미술관 해시태그 6100건 넘어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솔거미술관”(kelly_kim), “또 가고싶다”(jowoorie), “창이 예술이 되는 곳”(miing_2), “근래 내가 갔던 전시 중 가장 멋진 전시였다”(hyerin_with_dream), “이번 솔거미술관은 최근 본 국내 미술관들 중 가장 우수했다”(h_annha_love)“
경주 솔거미술관에 올려진 한국화단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전시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들이다.
솔거미술관 도종준 도슨트가 관람객들에게 박대성 화백의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재)문화엑스포 제공)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는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점과 1996년 작품 ‘천년배산’ 등 모두 100여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제3전시실 벽면을 틔워 프레임 안에 연못 ‘아평지’를 담아 미술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 통 유리창, 일명 ‘움직이는 그림’ 공간은 인증샷 장려 마케팅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이 전시실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 인스타그램에서 #솔거미술관 해시태그만 6100건이 넘을 정도이다.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주 명소로 손꼽히는 경주솔거미술관 제3전시실 통유리창(사진=(재)문화엑스포 제공)
한편 솔거미술관은 SNS에서 ‘경주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대비 관람객수가 2배 가까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솔거미술관을 운영하는 (재)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올해 입장객은 지난 8일까지 2만7000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000여 명 보다 80% 증가한 수치다. 동절기인 1~2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월평균 4000여 명이 방문했다. 주말과 휴일 많게는 하루 300~4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
문화엑스포측은 지금처럼 솔거미술관 인기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관람객이 4만4000여 명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공립, 사립, 대학 미술관 등 11개의 미술관이 소재하고 있다. 입장료가 무료인 포항시립미술관과 청송야송미술관을 뺀 9개 미술관의 월평균 관람객은 1800명이다.
(재)문화엑스포 이두환 사무처장은 ”아름다운 경주엑스포공원에 둥지를 튼 솔거미술관은 승효상 건축가의 훌륭한 설계, 박대성 화가와 경주출신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이 하모니로 빛나는 곳“이라며, ”시민, 관광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참신하고 의미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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