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하영길 포항시 환경녹지국장이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국가하천인 형산강은 하천복원 기본계획에 반영해 국가주도로 중금속 오염 환경대책이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경북 포항시 하영길 환경녹지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형산강(지천) 중금속 정밀조사 및 하천복원 기본계획과 구무천·공단천 생태하천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됨에 따라 국가주도의 형산강 생태복원사업 건의 등 환경대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형산강 정밀조사 결과 하천퇴적물 오염평가의 수은 4등급 기준을 초과하는 구간은 유강보 하류 400m에서 영일만 유입부까지로 조사됐으며, 구무천과 공단천 전 구간의 퇴적물 역시 처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간의 가장 확실한 오염제거방법은 환경준설로, 이를 위해 3077억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건의해 국가하천의 중금속오염 사례가 없는 만큼 국가주도로 신규 사업을 발굴 해결토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토부와 환경부에 수차례 방문 건의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종보고서 제출에 따라 지난 17일 국회, 중앙정부, 관련기관에 공식문서를 송부했으며 앞으로 지역 국회, 도의회, 시의회, 관련기관등과 협력하여 총력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형산강 본류에 대한 생태복원사업 추진 이전까지 형산강 중금속의 유동성을 차단하고 중금속 용출을 억제해 서식생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금속 안정화제를 살포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형산강 수생태계 안전성 모니터링을 위해 2016년 하반기부터 매월 서식 수산물 안전성 검사와 하천수 수질검사, 유통수산물 검사, 상수원 원수 수질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변화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시는 형산강 내수면 어업금지에 따른 어업손실액 산출 조사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에는 어업권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영길 국장은 “오염 원인자 조사와 구무천 중금속 오염 차단과 지난 4월 환경부로부터 통합 집중형 오염지류 사업으로 선정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철강공단 하수관거 정비사업,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3개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해 하루빨리 하천복원이 이뤄지도록 힘쓸 것”이라며 “형산강 본류에 대한 생태복원은 중앙정부의 적극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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