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된 트랙터,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보령시 증산면 증산리에 한 출향인사가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트랙터를 기증하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기증은 앞서 이원수 증산리 이장이 대부분의 농가주가 고령에 따라 일손 부족이 극심한 상황에서 출향인들에게 지원을 건의했고, 딱한 사정을 들은 출향인 이원혁 씨가 선뜻 트랙터를 구매해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농기계는 시가 2000만 원 상당의 55마력 중급 트랙터로, 증산리 마을은 대농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고령․부녀 농가에 우선적으로 사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원수 이장은 “우리 마을도 대부분의 농사일을 70대 어르신들이 짓고 있고, 농사 규모도 크지 않은 소작농이 많아 농기계의 필요성이 절실했다”며, “농기계를 기증해 준 출향인사께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이원혁 씨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작은 나눔을 실천했는데 주민분들께서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맙게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의 어려운 환경을 공감하고, 함께해 나가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산면 증산리는 45가구, 8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논 및 딸기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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