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그림책마을 탐방 장면, 사진=부여군청
[부여=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홍산공공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이 선정돼 8월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단순히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닌 강연과 탐방, 후속모임까지 이어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홍산공공도서관에서는 ‘익숙함과 낯섦의 사이’라라는 주제로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진행한다.
지난 8일 1차 프로그램인 ‘내 마음 그림책으로 들여다보기’ 첫 번째 강연으로 김영아 작가가 참여해 그림책을 통해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17일에는 수강생들과 한글수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함께 부여송정그림책마을을 탐방했다.
김병하 작가의 강연과 송정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가져 책과 삶,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졌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송정마을 어르신들의 그림책을 보며 소통했다.
특히 한글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동년배이거나 더 나이가 많은 송정마을 사람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든 것을 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책 만들기가 평범한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글수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9월부터는 2차 ‘삶 속에 담긴 부여’라는 주제로 부여의 유명한 관광지나 명소가 아닌 우리의 삶의 터전인 부여의 지리, 문화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지역애착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로는 권선정 교수, 가경고고학연구원 최병화 등 전문가를 섭외해 부여에 대해 한층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부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빠학교 엄마교실 박종선 관장과 김종연 기자를 섭외해 현재 부여에서 살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밖에도 유아 및 아동 대상으로 진행하는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과 ‘우리의 미래가 궁금해요’, 다양한 독서행사, 하반기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니 자세한 일정이나 궁금한 사항은 부여군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홍산공공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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