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 고령군, 남원시,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경북도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관련 기관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공동으로 노력을 다하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 추진한다. 통합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당초 2013년 12월 3개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각각 등재, 2015년 3월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돼 관련 5개 지자체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가야고분군의 완전성을 보완해 주기 위한 유산 추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문화재청 주관으로 3차례의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선정된 4개 고분군이 추가(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돼 올 5월 등재대상이 7개 가야고분군으로 확대된 것.
이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왕과 지배층 고분의 출현과 소멸로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고대 동아시아 국가 형성기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의 교류를 고고학적 증거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류역사에 특별한 가치도 지니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신라문화를 대표하는 불국사·석굴암(1995년), 경주역사지구(2000년),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하회·양동마을(2010년),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부석사(2018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경험이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풍부한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가야고분군을 통해 영호남 협력의 통로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영호남이 상생의 길을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올해 12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되면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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