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윤종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이 몽골 방문 등 지방정부의 북방경제 외교 활동 나섰다.
경북도는 30일 윤종진 부지사 일행이 몽골 울란바타르시를 방문, 몽골 체렝바트 자연환경관광부장관, 바트볼드 울란바타르시장, 볼간토야 재무부 차관을 차례로 면담하고 석탄난방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울란바타르시에 에너지자립마을 조성과 수출모델 공동개발 및 이를 적용한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합의각서를 체결하는 등 지방정부의 북방경제외교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은 윤종진 행정부지사, 울란바타르시 바야르후 부시장, 한국에너지공단 박병춘 대구경북본부장, 몽골 국립신재생에너지센터 세렝 소장, 경북 컨소시엄 주관기업 세한에너지㈜ 권영호 대표이사, 몽골 참여기업 Mongolian Solar Sky 알탄게렐 사장 등 양국 지방정부 및 에너지 관련기관․기업 등 6자 간에 이뤄졌다.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각서는 올 5월15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가 유관기관과 함께 몽골 울란바타르시와 체결한 신재생에너지 공동협력 양해각서에 포함된 후속 조치이다.
합의각서에 따라 울란바타르시 주택 10곳에 총 3억원을 공동 분담, 특허기술이 접목된 지역기업의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온수 복합 시스템을 보급, 최저기온이 영하 48℃까지 내려가는 현지 마을의 극한기후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모델을 공동 개발해 울란바타르시 에너지자립마을을 단계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비 3억원은 경북도, 울란바타르시와 몽골기업, 한국에너지공단 추천 경북기업 컨소시엄이 각각 1억원씩 분담한다.
경북기업 컨소시엄은 세한에너지㈜, ㈜케이앤에스에너지, ㈜한남전기통신공사로 구성돼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윤종진 부지사와 울란바타르시 바야르후 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울란바타르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한편 윤 부지사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체렝바트 장관과 재무부 볼간토야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울란바타르시와 공동 협력해 주택에 보급 가능한 최적의 모델이 실증되면 몽골 전역에 에너지자립마을이 조성돼 대기환경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예산과 제도적 지원 등을 협조 요청하고, 특별히 ‘저소득 주민 임대형 제로에너지타운 건설’복지사업을 제안했다.
이와 연계, 경북기업 컨소시엄은 경북도와 함께 지난 6월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해외프로젝트 타당성조사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몽골 울란바타르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8000여 만원을 확보, 시범사업과 병행 추진하고 있다.
몽골은 1990년 민주화 혁명으로 사회주의가 붕괴되면서 유일한 대도시인 수도 울란바타르시로 인구 집중이 시작되었고 기후변화 등으로 초원의 사막화와 강추위로 가축을 잃은 유목민들이 수도로 몰려들면서 도시 인구 집중화가 더욱 가중돼 현재 전체 인구(310만명)의 48%인 150만명이 수도에 집중되어 여러 가지 도시문제를 낳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양국 공동협력 시범사업 추진 등 적극적인 경제외교 활동으로 에너지기업의 북방시장진출에 대한 물꼬를 터주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해외 교류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울란바타르시를 경북의 북방경제영토 확장의 거점도시로 삼아 향후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란바타르시 바야르후 부시장은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보급 모델이 개발되면 각종 해외기금 등을 활용해 울란바타르시에 에너지자립마을을 지속적으로 조성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종진 부지사는 “자원부국인 몽골의 심각한 대기오염 환경개선에 경북기업의 최신기술을 보급·지원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지방정부 간 경제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북방경제시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지방 경제외교 활동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