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일요신문] 김정섭 기자 = ‘충절의 상징’ 포은 정몽주 창작 오페라가 31일 임고복지회관에서 공연된다.
영천시의 후원을 받아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이 주최하고 지음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정몽주 선생의 삶을 실제와 가상으로 재미있게 각색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 오페라이다.
선생의 충절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관, 전쟁 지략가, 문장가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함께 등장하는 이방원, 정도전도 나름의 가치관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현대적으로 묘사했고, 가상의 인물인 기생 초선이 등장해 극적 갈등과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음률을 시조에 맞게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서정성과 비장미를 극대화함으로써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슬픈 사랑의 이야기로 재조명했다.
신동근 정신과 전문의가 대본을 맡아 해학과 풍자로 재미를 더하고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고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공모전에서 ‘도시연가’로 대상을 수상하고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작곡한 박지운씨가 작곡을 맡았다. 초선 역에는 지음오페라단 단장이자 소프라노 가수인 최정심, 정몽주 역에 정몽주 선생의 후손인 테너 정능화가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한편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은 지난해 10월 포은선생 탄신 680주년을 기념해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영천시민극단 별의별씨어터의 만남인 이미지 음악극 ‘夢(몽)’을 공연해 지역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 영천시, 임란 영천읍성 수복전투 승전기념 강연회 개최
(영천시 제공)
영천읍성 수복전투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임진왜란 426주년을 맞아 ‘임란 영천읍성 수복전투 승전기념 강연회’를 지난 29일 영천 시민회관에서 ‘호국충절 위민 화합의 정신, 영천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강연을 맡은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은 “남다른 DNA를 지닌 영천사람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인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의 희생정신과 화합정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뜻깊다”고 감회를 밝혔다.
강연회에 참석한 최기문 영천시장은 “경북연합의병부대의 화합의 힘으로 이뤄낸 영천읍성 수복전투의 승리는 경북의 자랑으로 보존·전승돼야 할 정신문화의 원형으로 부족함이 없으며 경북 화합의 역사로 알리고 계승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연회와 더불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영천시민회관에서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의 제11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인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 영천읍성 수복전투’ 특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영천지역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경산, 경주 등 10개 시·군에서 참여한 의병 인물들을 위주로 스토리텔링화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올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세계 최초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인 ‘인쇄조보’가 전시되어 많은 관객들로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