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도내 양돈업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한 사전예방에 철저를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우리나라 인접 중국 6개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최초 발생한 이래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와 헝가리, 라트비아, 몰도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러시아 남부지역에서 발생보고가 있었다. 최근에는 북한 접경지역 인근 중국에서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되지 않고 있어 국내 발생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것.
이 질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빠른 전염율과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데 40~42℃ 고열, 식욕결핍, 귀·배·사지에 충혈과 청색증, 호흡 곤란, 구토, 코와 항문에서 출혈이나 혈액성 설사, 임신돈의 유산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축산관계자에게 중국을 포함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해외여행 자제, 출입국 시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 및 소독조치 후 최소 5일 이상 농장 출입을 금지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해외 질병발생 상황을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신속히 상황 전파하고 축산종사자를 대상, 해당질병에 대한 방역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요인의 하나로 알려진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에 시군담당관을 지정, 주 1회이상 특별지도·관리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일반여행객이 중국에서 반입한 만두와 순대 등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여행객 등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경우 육류, 햄, 소시지 등 돼지산물 반입 금지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도 김석환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양돈 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는 중국을 비롯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에 대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야생멧돼지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농장 외부 펜스 설치, 사료빈 주변 청소철저, 농장소독 등 예방활동 철저와 발열, 식욕부진, 신경증상 등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신속한 방역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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