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조선호텔의 증권시장 상장설이 재계에 나돌고 있어 정 상무의 경영 핵심 부상과 맞물려 그가 조선호텔 경영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신세계는 10여 개 계열사 중 (주)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등 5개 계열사가 상장을 마쳤다. 여기에 늦어도 내년 중에 조선호텔까지 증시에 상장시키겠는 것이다.
조선호텔의 상장설은 최근 조선호텔이 제과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업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과 정유경 상무에 대한 재산 상속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는 점에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영권이 정 상무에게 넘어갈 경우, 조선호텔은 삼성에서 이명희 회장에게, 다시 이명희 회장에게서 정유경 상무에게 넘어가는 2대째 ‘모계 상속’ 기업이 될 전망이다. 정 상무는 현재 사실상 조선호텔 경영 2인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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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조선호텔 전경.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그는 조선호텔이 최근 제빵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조선호텔 상장설과 연결되기도 한다. 증권가에선 조선호텔이 상장되기 위해선 수익원이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객실 판매 위주라면 곤란하다는 것.
지난해 조선호텔 매출액은 1천7백24억원. 이중 외식•제빵 사업이 7백47억원을 기록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4%에 달했다. 조선호텔의 매출 비중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
게다가 제빵 분야 성장률은 2000년 89.9%, 2001년에 64.3%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큰 성장을 이뤘다. 최근 2~3년 사이에 조선호텔 제빵사업이 급성장한 것은 신세계에서 하고 있는 할인점 이마트에 조선호텔에서 직영하는 ‘데이앤데이’ 제과점이 함께 출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트와 함께 출점하는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 유명 제과점들이 전국에 수백 개의 점포를 깔아놓고 있지만 할인점은 많아야 1백 개를 넘기기 힘든 것. 현재 조선호텔은 49개인 베이커리 매장을 연말까지 55개로 늘리고, 2010년경에는 1백15개로 확대하는 등 제과 사업을 주력으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 상장설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근거는 정유경 상무에 대한 상속 문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상무 등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봄 광주신세계를 상장시키면서 ‘오너’로 등장했다.
증자 과정에 참여하면서 광주신세계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 상무는 아직까지는 계열사 지분이 미미한 상황. 따라서 정 부사장의 경우에 비추어 볼 때 정 상무가 아직 기업공개가 되지 않은 신세계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통해 대주주로 나설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셈이다. [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