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11일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구미가 기업의 해외이전과 수도권 유출로 중소기업 가동률이 41%로 떨어지고, 생산 기업 부도로 많은 실업자가 생겨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 지사는 구미5국가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지방 연석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 지역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만이 살 길이다. 정부에서도 도와야 한다. 유턴기업과 지방이전기업을 늘릴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과 국가산단 환경개선 관련 국비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대구·경북지역구 국회의원 등 핵심 인사들이 지역의 경제적 위기 타개를 위해 머리를 함께 맞댓다.
지역의 각종 경제지표 악화와 내년도 국비예산 삭감에 TK패싱이라는 정치적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경제적 침체 속, 정치적 배제라는 위기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
(사진=경북도 제공)
이철우 지사는 이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중앙 당직자들과 박정희 前 대통령생가와 구미공단, 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고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구미산단 입주기업체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역의 산업현장을 지켜줘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역할이고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은 도지사와 공직자들의 몫이다. 기업의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할 수 있도록 24시간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된 애로사항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중요한 시점에 중앙은 지방을 알고 지방은 중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경북지역의 핵심 사업들이 국회를 통해 예산확보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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