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올 추석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의 추석 차례상이 대형유통업체 보다 25%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aT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신장현)가 지난 12일 기준 대구·경북지역 2개 전통시장과 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3만7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참깨 가격 차가 가장 컸고,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배추, 무 순으로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지역의 전년대비 가격 추세는 전통시장 7.0%, 유통업체가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추세와 유사했다.
쌀은 전년도 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28.2%(대구·경북 기준) 가격이 올랐고 배추, 무, 시금치는 산지 폭염 및 우천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사과, 배 가격은 봄철 이상저온과 올 여름 폭염으로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어들어 전년대비 10% 이상(대구·경북 기준) 올랐다.
동태(어적용, 1kg)와 다식(150g)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예년에는 전국 평균가격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게 형성돼 전년대비 14.4%, 8.2% 각각 내렸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에 주요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추석 전 수요가 몰리는 과일· 축산물 선물세트도 꾸준히 특별 공급할 예정이다.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해보다 40% 확대한 7만개 알뜰선물세트를, 축산물은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및 삼겹살· 갈비 등으로 구성된 한돈 선물세트를 공급한다.
한편, aT는 지난 10년 동안 누적해 온 추석 성수기 가격을 분석해 부류별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채소류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겠으나,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해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과일류는 추석 1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되고 공급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추석 6~8일 전에, 축산물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1~14일)와 제수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3일 전)를 피해 추석 4~6일 전 구매를 권장했다.
수산물은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돼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추석이 임박할 즈음 소폭 오름세가 형성되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추석 5~7일 전 장을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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