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국빈급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묵을 예정이다.
[일요신문]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조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전 11시 17분 백화원 초대소 내 영빈관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각각 다른 차를 탔던 두 정상은 같은 차를 타고 백화원에 도착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두 정상이 백화원으로 향하는 도중 짧은 행사를 했거나 명소에 잠시 들렀다 함께 차를 탑승한 것으로 추측된다.
‘백 가지 꽃이 핀다’는 의미의 백화원은 외국 국빈급 손님들이 묵는 숙소로 1983년에 건립됐다. 평양 중심부에서 8km 떨어진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고 주변이 호수와 숲이 있어 전반적으로 한적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는 대리석과 카펫으로 단장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평수가 워낙 넓어 고위급 회담 때는 각 동 간의 연락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백화원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 측 정상들이 여러 차례 백화원에 묵었기 때문이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이곳에서 묵으며 회담을 진행했고, 노무현 대통령도 2007년의 2차 남북정상회담 때 이곳에 묵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특별수행원들은 평양역 인근 고려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