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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8일 계좌도용 사건의 용의자 안아무개 씨가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 ||
이번 작전에는 계좌를 도용당한 대우증권 외에 또다른 D증권, K증권, M증권 직원들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증권시장에서 암약해온 대박을 노린 한탕주의자들인 작전세력들의 계보와 실체가 얼굴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 전주들 증권가에선 이번 작전이 강남 전주들과 일부 투자상담사나 증권사 직원의 공모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구속된 면면을 보면 관련자들이 주로 압구정동, 청담동, 영동 지점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테헤란팀’, ‘도곡동팀’으로 불리는 작전세력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도 역삼동 일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투자상담사나 전주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
IMF 이후 몸집 줄이기에 나선 증권사에서 쏟아져 나온 증권회사 출신 투자상담사들이 역삼동 등 강남 일대에 포진하면서 독자세력화했다는 것. 게다가 이들은 두 차례 코스닥 붐을 계기로 제법 큰 돈을 만지기도 했다는 게 정설이다. 물론 이들에겐 강남 전주들이 물주노릇을 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사이버 증권거래 붐을 타고 이들은 증권 시장에서 무시못할 세력으로 커나갔다는 얘기다. 이번 사건에서도 계좌를 도용한 사람은 대우증권 직원 안아무개씨였지만 안씨에게 작전 지시를 내린 것은 투자상담사이던 안씨의 친형과 정아무개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나 안씨의 사례는 일부 투자상담사들에게 국한된 얘기일 것이다. 어쨌든 투자상담사들이 작전을 좌지우지할 만한 세력으로 클 정도로 활약이 뛰어났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작전 프랜차이즈 증권사들 중엔 투자상담사들로 이뤄진 프랜차이즈 지점을 내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거래하는 증권사의 상호를 쓰는 대신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증권사에 내주는 방식으로 거래를 한다. 작전세력 중엔 증권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투자상담사를 활용한 경우도 있지만 따로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하기도 한다.
역삼동 등 테헤란로 주변의 오피스텔을 빌려 3~4명이 한팀이 되어 활동하는 것. 사이버트레이딩을 이용하는 이들은 거래 메커니즘에 능통한 증권사 출신의 여직원을 고용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철저한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월 5백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투자상담사들의 활동공간이 위축되고, 작전에 대한 감시가 늘면서 ‘작전’이 과거보다 힘들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직 실적으로 승부하다보니 투자상담사들이 낀 작전 사고가 많이 터지자 금융당국이 규제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최근 들어 투자상담사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상담사로 활동하다 다시 증권사로 적을 옮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형편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이상거래 징후가 발견되면 딱 이틀만에 감독 당국에서 자료 요청이 올 정도”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계좌도용 사건도 이미 내사중이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막판에 계좌도용이라는 무리수를 뒀을 것이란 추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사건 주도세력이 또다른 등록종목인 Y사와 J사 주식에 손을 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델타 주식을 집중적으로 거래한 계좌에서 두 회사의 주식도 손을 댄 흔적이 있다는 것. 증권가에선 이번에 구속된 안씨 형제나 사이버 거래 보안강화로 또다른 작전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는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작전의 맨 끝부분일 뿐이라는 것. 금융당국이 이번 델타정보통신을 둘러싼 검은 거래의 전모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