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카리브해 연안 주요 4개국의 중앙정부 중견 공무원들이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의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산=일요신문] 김정섭 기자 = 영남대학교가 추진하는 새마을국제개발 교육이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까지 뻗어나갔다.
20일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9~16일까지 8일간 카리브해 연안 주요 4개국의 중앙정부 중견 공무원들이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의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차세대 리더에게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경제발전의 가치를 전파하고 현지 새마을운동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그레나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4개국 중앙정부 중견 공무원 9명이 참가했으며, 특히 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행정안전부와 외교부에서 직접 선발했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가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방문 자체가 처음인 이들은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발전경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카리브해 지역으로 새마을운동이 확산되고, 이들 국가와 국제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성공요인,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전략, 새마을교육과 지도자의 역할 등 새마을운동과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이론 학습과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등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특히 연수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수생들이 직접 자국 발전을 위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작성하는 등 새마을운동의 현지 적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연수단 대표인 세인트루시아 농수산부의 케뮤얼 진 밥티스트(Kemuel Jean Baptiste) 씨는 “이번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많은 것을 학습하고 경험했다.”며 “앞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카리브해 지역의 다른 국가 공무원들도 ‘새마을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수 수료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번 연수를 총괄한 박승우 국제개발협력원장은 “새마을운동의 성공은 새마을정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주민들의 의식 전환과 지도자의 굳건한 철학, 지속적인 정책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면서 “이번 연수를 계기로 카리브해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경제발전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은 개도국의 발전전략 수립과 지역개발 정책 지원을 위해 현지 공무원 등에게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거점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7월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주요 개도국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과 지역개발, 개발정책 수립 등에 관한 교육, 강연, 학술대회 등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