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마을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흥겨운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일요신문] 백종석 기자 = 경북 칠곡군은 ‘2018년 칠곡 인문학마을 축제’가 지난달 29일 학상리 ‘학수고대축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칠곡인문학마을 축제는 한 해 동안 진행된 인문학 마을살이를 통해 쌓아 온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새로운 마을문화와 더불어 건강한 지역 공동체회복을 위한 축제이다.
인문학마을 26개 중 9개소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는 마을마다 다양한 인문학 기술을 선보이고 공동체 생활을 이어 나가는 칠곡만의 특별한 인문학을 체험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축제는 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예산계획을 수립하는 등 마을주민들이 축제의 주체가 돼 마을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주민주도형 마을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앞서 29일 진행된 가산면 학상리 ‘학수고대축제’는 넓은 들녘에서 150명의 관객들이 함께 학이 돼 노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칠곡 시각장애인센터에서 45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보조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학춤군무에 참여해 가을이 익어가는 황금 들판을 더욱 빛내줬다.
이 밖에도 400년 전통의 지천면 영오1리 ‘영오천왕제’, 한옥마을 전통 떡 체험왜관읍 매원2리 ‘매원전통마을축제’, 멋과 맛의 이야기가 있는 금남2리 ‘금남강바람축제’등 칠곡군 고유의 생활인문학을 직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는 축제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도농복합지역인 북삼읍은 10개의 인문학마을이 연합해 인문학거리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아파트마을과 전통마을이 어울려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이웃 간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마을 주민들은 잘 차려진 축제에 겉자락을 맴도는 소극적인 참여가 아니라, 직접 축제의 모양새를 그려내고 스스로 참여하는 방법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축제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며 “이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마을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칠곡군만의 축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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