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과 출생에서 육아·돌봄까지… “도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진다”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 종합계획인 ‘경북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를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총인구 감소, 자연적·사회적 순유출이 심화되고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여건 속에서 저출생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는 1+1이 2가 되고, 1+2가 3이 되고, 나아가 4, 5가 되도록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하나, 둘, 셋 이상 낳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경북형 프로젝트인 것.
그동안 도는 저출생 대응 추진성과를 분석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했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도정핵심을 ’일자리와 아이‘ 키워드로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을 4대 목표중 하나로 설정하고, 임기 내 경북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업-결혼-출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고, 임신과 출산에서부터 육아와 돌봄까지 도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진다.
최근 통계청의 출산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7년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수)이 1.05명을 기록하고, 경북도는 합계출산율이 1.26으로 OECD(평균 합계출산율 1.68명)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또한 지난 8월, ’한국의 지방소멸 2018보고서(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30년 이내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 89개 지자체에 경북지역 19개 시군이나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나, 경북은 지방소멸 위험지역에 직면해 있다.
경북도는 2022년까지 추진할 5대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5대과제는 ’젊은인구 선호 생태계조성,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 임신에서 육아까지 촘촘한 돌봄환경 구축,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양성평등, 저출생 극복 대응기반 마련 및 공감대 형성 등이다.
# 젊은 인구 선호 생태계조성
농촌지역에 젊은인구 유입으로 청년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청년커플 창업지원,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청년 창농기반지원, 여성의 취·창업 지원강화, 경력단절 없고 차별없는 여성일자리, 신혼부부 행복주택 건설 등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
도내 미혼남녀를 대상,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활성화하고 미혼남녀 커플매칭, 작은결혼식 문화 확산, ‘가족과 결혼’ 교육 확대, 다복가정 축하 대잔치 개최 등을 통해 결혼 및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한다.
# 임신에서 육아까지 촘촘한 돌봄환경 조성
임신에서 육아까지 단계별 지원으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난임부부 지원(한방치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부모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경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민간·국공립 차별없는 ‘경북형 보육환경’, 아이 安心·부모 安心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등을 구축한다.
#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건강한 가정, 올바른 양성평등 의식 함양과 일-생활 균형 문화 공감대 확산을 위해 경북 일·가정양립지원센터 건립, +1030 앞치마데이 운영, 경북도 라떼파파(아버지학교) 운영, 출산공무원 재택근무제를 시범·확대 운영한다.
# 저출생 극복 대응기반 마련 및 공감대 형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도민의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가칭)경북도 인구위원회 구성, ‘인구감소대응 T/F’ 확대개편,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담과 설치, 시군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 구축, 지역사회연대회의 확대 운영,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펼친다.
도 이경곤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아이는 경북도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도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고 도움이 되는 특화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결혼에서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체계적 지원으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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