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힘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비전 제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이 했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를 대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겠으며, 모든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 소외되는 지역과 아이가 없도록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 소통하고 존중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를 정상화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 ‘아이들 안전 확보’… 가장 우선으로 꼽아
임 교육감은 모든 공약이 중요하지만 그 중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취임 전일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자 취임식도 취소한 채 재난상황실로 향해,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태풍 피해 위험 지역인 영주, 포항 소재 학교를 방문,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리고 취임 후 어린이집 통학버스 사고가 잇따르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통학버스 위치알림 서비스 사업 등 통학버스에서의 학생 안전 확보 사업도 바로 추진했다. 또한 수년간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교실 천정 석면 제거 사업도 여름 방학을 맞아 제거토록 조치했고, 제거 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제거할 수 있는 연차 계획을 수립했다.
#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학교업무정상화’ 사업
임종식 교육감이 취임하고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학교업무정상화 사업이다. 그는 학교업무정상화는 교원이 수업 및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보내자는 취지에서 추진했다. 이에 학교 관련 불필요한 과제 309건을 폐지했다. 공문서 유통량도 대폭 감축했다. 교무행정지원팀을 구성해 수업하는 선생님의 행정업무를 최소화하라고 지침을 시달했다.
학교업무정상화 정책은 학교 현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임 교육감은 취임부터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미래형 창의융합 인재 육성이 매우 중요함을 항상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 상주 지역에 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1~2개를 개관해 경북 전체 권역별로 4개의 수학체험센터를 운영할 계획도 수립했다. 수학체험센터가 구축이 완료되면, 지역별로 양성된 수학해설사와 수학체험센터 구축 운영 경험 등을 살려 경북 거점 센터 형태인 수학문화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건립 예정지는 포항 용흥중학교 폐교 시, 그 부지를 활용한다.
# 또 다른 주요 정책… ‘메이커 교육’ 활성화 사업 추진
미래형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또 다른 주요 정책으로 메이커 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이커(Maker)교육은 학생들이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다양한 도구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직접 제작해 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교육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북교육 정책인 것인데, 세부 추진과제로는 메이커교육 지원을 위한 경북메이커교육센터 설립, 발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첨단과학·디지털기자재를 갖춘 협력적 창작 공간 구축 및 운영, 학교 내 메이커 활동 공간 사업 등이다.
한편 임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모든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키워주겠다는 의미이다.
경북교육의 지표로 ‘신나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함께여는 미래’로 설정했다. 그는 경북교육의 비전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인성을 길러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4대 정책, 5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배움이 있는 교실, 변화하는 학교’정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북 특화 교육과정 운영과 경북미래학교 운영,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로‘시울림’이 있는 학교 사업 등이다. 이어 ‘미래를 대비하는 성장 지원 교육‘정책인데, 주요 사업은 미래교육위원회 구성과 에듀테크 환경 구축, 수학문화관·메이커센터·진로진학지원센터·경북하우스 설립 등이다. 세 번째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정책이다. 이는 지자체와 연계한 온종일 돌봄 사업 운영,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도입,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실시, 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 설치 사업 등이다.
마지막 ’안전하고 믿음직한 교육환경‘ 정책의 경우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장치 설치, 학교환경디자인팀 구성, 학생종합안전체험관 구축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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