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다음달 7~9일까지 2박3일간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 및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0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외교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유관기관·단체 등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의 준비상황을 소개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포럼 성공개최를 위한 구호 제창으로 시작된 행사는 경북도지사와 포항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각 기관·단체 관계자, 전문가, 시민 등 33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는 한편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추진상황 보고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두 나라간 상생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자 경북도가 북방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포항이 글로벌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무엇보다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위축된 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락하는 형식으로 포럼 출범을 합의하고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다음달 포항에서 열리는 첫 포럼에는 서울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가,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한 극동연방관구 소속의 9개 주 단위 지자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두 나라 지방간의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상호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첫 시장 취임부터 북방교류협력에 관심을 갖고 러시아와 중국 동북3성 등과의 발 빠른 교류를 펼쳐왔던 이강덕 시장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포항시가 ‘환동해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포항시-경북선관위, 전국최초 기관협업 주민소통 플랫폼 구축
이강덕 포항시장과 경북선관위 김종대 사무처장이 주민참여 온라인 정책투표 업무협약서를 들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경북선관위)와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의 주민참여 온라인 정책투표, 일명 P-voting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voting’은 지난 7월 경북선관위 협업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시책사업으로 공모, 8월 전국최초 기관협업 주민참여 플랫폼에 선정됐으며 이날 경북선관위와 업무 추진 협약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이강덕 시장은 “요즘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광범위한 분야의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주민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반영하기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선관위와 우리시가 P-voting을 통한 시민 공감․소통이 활성화되고 다른 지자체로도 소통행정 모범사례로 확산돼 직접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 협업사업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경북선관위 김종대 사무처장은 “사회 전반에서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공적 영역 의사결정수단으로 투표가 강조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환경이 확산돼 온라인 정책 투표야말로 가장 쉽고 민주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voting은 오는 11~31일까지 3주간 포항불빛축제 개최시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 민선7기 중점 사업분야 등 5개 안건에 대해 실시한다.
포항시민은 누구든지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포항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쉽게 투표할 수 있으며, 거리에 붙은 포스터나 홍보 리플릿의 QR코드를 스캔해 투표 가능하다.
또 관내 29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3주간 정책투표소가 설치돼 방문객들도 위촉된 투표안내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투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대규모 행사장에도 ‘찾아가는 현장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선관위와 지속적인 협업은 물론 내년도에 중앙선관위가 개발한 앱을 활용, P-voting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시정운영으로 직접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이고 전국의 대표적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민선7기 이후 첫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 개최
<포항시 제공>
포항과 울산, 경주시가 ‘해오름동맹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을 구성해 상호 협력·지원 및 관련기관 유치 공동대응 등 3개 도시의 방재역량 강화하는 한편 도시의 항만을 활용한 ‘해오름동맹 자동차부품기업 해외판로 지원사업’ 추진으로 인접도시간 산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공동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 행정협의체인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는 10일 첫 정기회를 갖고 내년 공동협력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 공동협력을 위한 신규사업 5건과 계속사업 16건을 포함해 3대 분야 총 21개 사업을 확정하고 세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키로 했다.
이날 5개 신규 사업으로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운영 ▲해오름동맹 자동차부품 기업 해외판로 지원사업 ▲해오름동맹 벤처기업 혁신포럼 개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협의체 구성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운영 사업과 관련, 세 도시는 올해 중으로 ‘공동협력단’ 발대식을 갖고 지진방재 및 공동대응 세부실천과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광역적인 대비·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해오름동맹 자동차부품기업 해외판로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활로 개척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외 유명 전시회 해오름공동관 운영과 참가기업의 공동홍보물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포항 영일만항과 울산항을 활용한 인접도시간 자동차부품기업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음달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경주, 울산 자동차부품기업들의 참여를 해오름동맹 차원에서 협조키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2018년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전기충전소 공동보급 사업과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개최 등을 비롯한 20개 사업 중 16개 계속사업의 추진경과와 성과가 보고됐다.
추가적으로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 용역’ 및 ‘울산·경북 연계협력형 지역계획수립 용역’ 결과물 등에서 나온 사업들에 대한 연속성과 타당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해오름동맹의 공동협력추진사업을 통해 3개 도시 시민들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협력 사업들의 발굴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 이후 3개 도시 시장들은 지난 5월 개방된 포항 폐철도 부지 도시숲(효자교회~이동교차로 구간)을 함께 걸으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구현을 위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포항시-단국대 ‘지진방재 및 내진 리모델링 업무협약’ 체결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단국대학교와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지진방재 및 내진 리모델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시장과 장호성 단국대 총장을 비롯 정란 초고층빌딩글로벌R&DB센터장, 이상현 리모델링연구소장과 허성두 지진대책국장,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단국대는 우선 건축물의 타일·유리·칸막이 등 마감재의 내진기능을 향상시켜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키는 ‘내진 리모델링 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데 협력한다.
이는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9년간 6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사업으로, 벽·기둥·바닥과 같은 구조재의 내진보강에 비해 경제적이고 시공이 용이하다.
또 향후 지진에 대비해 ▲지반·구조재·마감재 내진성능 3D-DB 구축 ▲내진성능 자가진단 SW개발 ▲내진평가 지반-구조물 상호작용 영향 분석 ▲마감재 요소의 내진성능 평가 및 보강시스템 개발 ▲내진 리모델링 VR 기술개발 ▲액상화 포함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등의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지진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ICT에 기반한 내진설계 및 보강’과 더불어 ‘지진 대피용 내진테이블’과 ‘지진에 견디는 화장실 내진쉘터’ 연구를 통해 긴급 대피공간 확산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의 건축물에 대한 구조와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자문·상담, 전문인력 교류, 정보공유, 심포지엄·토론회 등도 공동 추진하고 국가방재교육공원이나 다목적대피소 등 방재인프라 구축과 피해지역 특별도시재생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적은 내진 리모델링이 확산되면 지진을 대비한 도시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첨단 지진방재 기술과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스마트한 방재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연세대학교와 ‘지진 예측용 지하수 관측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지하수 관측소 3곳을 설치한 바 있으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지진대응 연구에 참여하는 등 지진방재 신기술 연구와 시행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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