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아버지 A(72)씨를 청부 살해하려한 아들 B(43)씨를 존속살해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B씨의 어머니 C(63·여)씨와 공범 D(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E(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22일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로 A(72)씨를 치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A씨를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D씨 등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8월5일 대구시내에서 어머니 C씨를 상대로 교통사고를 위장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아버지의 살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어머니 C씨는 “차라리 나를 죽이고 보험금을 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가정불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이들은 검찰에 넘기는 한편 여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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