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화장품 매장이랑 옷가게가 부족한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주말이면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도 가고 이제 외식하러 멀리까지 안 나가도 돼서 좋아요”
교육환경을 고려해 1년 전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사왔다는 40대 주부 A씨. 경북도청 이전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경북도청 신도시는 과연 얼마나 변했을까?
경북도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올해 3분기 기준 인구현황, 주거시설 입주 및 편의시설 입점현황, 기타 교육시설 등의 현황을 조사·발표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16일 도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1만2859명으로 올 6월 말 1만1599명 보다 1260명 늘어났다. 실제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과 공사현장 근로자 등을 감안한 실 거주인구는 1만846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도보다 3년 앞서 이전한 충남도 내포신도시의 동기 인구 8566명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난 것.
도 관계자는 “현재 완공된 9개단지 아파트 입주율은 86.7%로 나타났으며 내년 3월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개교 시기에 맞춰서 입주시기를 조절하는 세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내년 2월 동일스위트 아파트 14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주인구 2만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지역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지표로서 생활여건을 빼놓을 수 없는데, 현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편의시설도 크게 증가해 음식점 160개, 학원 61개, 이·미용 25개, 마트 24개, 의료 6개 등 총 533개의 점포가 입점했다.
지난달에는 62개 규모의 객실을 갖춘 호텔이 영업을 시작, 경북도청 신청사와 하회마을 등 인근 관광코스를 찾는 외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연말 준공을 앞둔 경북도립도서관이 내년이면 개관하고 960석 규모의 영화관, 농협 하나로마트 2곳 등이 추가로 들어서면 신도시 인구의 82%를 차지하는 40대 이하 젊은 사람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 22개, 유치원 2개, 초·중·고도 각 1개씩 개교해 운영 중에 있다. 내년 3월이면 (가칭)호명초등학교가 개교하고 병설유치원 2곳이 늘어나 200여명의 원생을 수용하면 현재 학급 과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풍천풍서초등학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경북경찰청이 이전하면서 치안만족도도 높아졌다.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 농협중앙회경북지역본부 등 유관기관도 속속 들어서게 되면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이재윤 신도시조성과장은 “신도시 전입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른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신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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