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6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통해 북방경제시대를 열어나갈 선도 도시로 도약할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항시를 방문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민간위원과 지원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음달 7~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포럼의 추진상황과 포항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북방교류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현장 시찰의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은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이자 앞으로 북방물류의 최대 관문이 될 영일만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후 포스텍 가속기연구소를 찾아 북방교류에 주목할 만한 첨단과학기술, 의료분야 등에 대해 청취했다.
특히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방문한 영일만항은 농수산물 수출규모 확대를 위해 콜드체인(Cold-Chain·저온 유통체계)을 구축하고, 항만인입철도 연결계획과 국제여객부두 설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동해안 북방물류 특화항이다.
이날 참석한 북방위 소속 위원들은 이러한 인프라시설을 직접 시찰해 포항시가 왜 북방물류 중심에 관심을 갖는지와 포럼 개최지로 당위성이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어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의 도시 브랜드를 국가적 정책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단순 일회성 행사 개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포항과 경북도가 북방경제협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2018년 포항시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포항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안정 및 고용촉진 환경 조성을 위해 ‘2018년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7월 25일 이강덕 시장과 포항지역 경제계 및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정책 간담회는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규제, 유럽연합(EU) ‘세이프가드’ 발동 등 철강제품 수출 관련 무역환경 급변과 국내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후속조치로 포항시는 기업 운영이 직결되는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대출 이자 중 포항시가 지원하는 이차 보전율을 현행보다 0.5% 추가지원하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숙소 임차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로의 원거리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많아 이직이 잦았던 청년 미취업자와 기숙사 임차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근로자를 놓치고 있던 중소기업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시는 올해 전체 60여 명에게 월 임차료의 70% 이내(단 기숙사 1명당 월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추가 발생되는 임차료의 30%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한다.
신청조건은 입사 5년 미만의 근로자로 일반기업은 기업 당 최대 10명 이내로 신청 가능하며, 청년(만 18~39세)고용기업의 경우 기업당 최대 15명까지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경북도경제진흥원에 신청서와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경제진흥원이나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용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이 근로자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며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기숙사 임차비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며,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 성공 개최 본격 시동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다음달 7~9일까지 3일간 포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를 계기로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환동해 경제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러 지방협력 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당시 양국 지방간 교류를 위해 합의됐으며,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22일 모스크바에서 한국을 시작으로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포항시는 신(新)북방시대를 개척·선도하고 환동해권 주요도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5년부터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 항만부두 6선석(컨테이너 4, 일반부두 2)을 준공하고 국제 여객선 부두와 항만인입철도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텍 체육관, 포스코국제관, 포항시청 등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가 주관해 열린다.
외교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러시아 극동개발부,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대구은행, 농협이 후원하며 경북도지사와 연해주지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제1차 포럼에는 한국의 17개 광역자치단체장과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지사 등 양국 26개 지방정부 대표를 비롯해 기업인, 전문가, 교수, 대학생 등이 참석하며 양국 지방간 물류, 관광, 경제, 학술 등 실질적 분야의 교류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7일 저녁 영일대광장에서 러시아의 음식, 문화 등을 소개하는 ‘한-러 문화광장 제막식’을 시작으로 개막하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포항을 방문한 러시아 극동지역 주지사, 기업인들을 위한 ‘환영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8일에는 포항시청에서 한-러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상호 협력방안을 토론하고 포항선언문 채택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지방정부 SUMMIT’을 열고 포스텍 체육관 특설무대에서 국내외 주요인사, 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한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을 통해 양국 지방의 교류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다.
한-러 협력포럼은 비즈니스 세션, 전문가 세션, 청년 세션, 무역상담회로 구성돼 러시아와 국내 전문가, 기업체, 대학생들이 국경을 초월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 및 토론하고 러시아 기업들과 투자 상담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 양국 지방정부 간 자매결연 및 양자회담, 업무협약 체결 등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도 따로 마련돼 있으며,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지역의 산업시설과 문화관광지를 둘러보는 ‘산업시찰 및 문화탐방’으로 포항을 소개하고 인기가수를 초청해 ‘포럼 축하 음악제’를 포스텍 체육관에서 연다.
시는 오는 30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교통, 안전, 의전, 홍보, 행사장 조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의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행사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일만항을 극동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농수특산품 등을 교류하는 콜드체인 특화항으로 육성하고 국제 여객부두 조성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북방경제 시대 거점항만도시로써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의 도시 브랜드를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포럼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블라디보스토크시, 포항시와 업무협약 체결 준비
<포항시 제공>
러시아 교류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시 브스트로브 유리이 부시장 일행은 16일 포항시를 방문, 다음달 7~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강덕 시장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러시아 물류거점도시 간 공동번영과 경제·관광·문화 분야 등 다양한 교류를 위한 포럼 기간 중 양 도시 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상호 호혜적인 자매결연을 통해 포항시는 북방교류 사업에 지자체 처음으로 닻을 올리고 북방교류 사업을 선점할 방침이다.
또 시는 양 도시 간의 물류·무역 활성화 및 항로개설을 위해 ‘포항시-블라디보스토크시-포항영일신항만-블라디보스토크항 간 양해각서’ 체결과 바이오·의료·연구·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포항시-블라디보스토크시-포스텍-극동연방대학교 간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한국-러시아 지방간 처음으로 개최되는 협력포럼을 통해 양 국가, 그리고 지역 간 경제발전에 중요한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내년 연해주에 개최되는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는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북방교류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스트로브 유리이 블라디보스토크시 부시장은 “이번 포럼에 러시아 극동지역 기업·상공인·연구 및 전문가 등 많은 분야에서 참석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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