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콩레이 내습 당시 형산빗물펌프장 유수지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도시침수예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침수예상지역을 최우선적으로 공사해 예방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포항시는 옛 포항역, 죽도시장 일원의 칠성천 복개구간 내 수위가 평상시 60% 정도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집중 호우시 통수능력 부족으로 상습침수 발생하고 있는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 대처로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용흥동과 죽도동 일원의 상습침수지역에 대해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 지정을 받아 국비 220억, 시비 95억원 등 총사업비 315억원을 투입한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 도시침수예방사업이다.
지난 2016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경북도 지방건설기술심의, 환경부 재원협의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6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번 공사를 시행하면서 태풍 및 집중호우시 상습 침수지역에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가장 우선했다.
감실골사거리(철도건널목)에서 포항MBC 뒤까지 폐철도 부지를 이용해 우수관로 2.4㎞를 신설하고, 용흥동 죽림사주변 저지대와 죽도성당 일원의 우수관로 0.42㎞ 정비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이번 태풍 ‘콩레이’집중호우에 해당지역에 침수피해가 한 건도 없도록 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용흥동 감실골, 전자여고 계곡의 우수를 옛 포항역사 앞 도로와 인접해 신설 우수관로 0.3㎞를 매설하고 형산빗물펌프장을 증설계획으로 올 연말까지 237억을 투입해 75%의 공정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에는 78억원의 사업비로 빗물펌프장 수중펌프, 제진기 및 건축물 증설, 기존펌프장 보수 등 마무리공사를 충실히 해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구 죽도동과 용흥동 일원 침수피해 예방에 11.32㏊ 지역, 564세대 1523명이 혜택과 집중 호우 시에 통수능력 부족으로 상습 침수 발생지역에 대하여 완벽한 침수예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의 빈도가 늘어났고 있어 태풍으로 침수 우려되는 취약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우수관로 정비 및 펌프시설 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도시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남구 일원 하수관로정비 임대형민자사업 준공
포항 남구 하수관로정비 사업 전체평면도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 9월까지 3년여에 걸쳐 남구 해도동, 대도동, 상도동, 효자동, 연일읍 유강리 일원에 실시한 하수관로정비(우·오수분리) 임대형민자사업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말 준공된 2013년 포항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BTL)은 사업비 497억원(민간투자)이 투입돼 하수관로 49㎞를 설치하고 배수설비 4330여 가구를 정비했다.
이번에 준공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BTL)은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를 우수와 오수를 분리해 오수만 하수처리장으로 모으는 방식으로, 영일만 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도시의 미관을 만들어 동해안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지 공사시행으로 민원발생이 많았으나 시민들의 협조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20년간의 운영기간에도 신속한 민원처리와 하수관로시설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두호·학산 하수관로정비부터 이번에 준공된 2013년 포항 BTL사업까지 시내지역을 85%의 하수관로를 정비했으며 향후 연일읍, 철강공단, 오천읍, 청림·제철동 등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형산강, 냉천 등 주요하천 및 영일만 오염방지와 주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 “국화향기 흠뻑 취해보세요”…뱃머리마을 국화잔치 22일 개최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4일간 포항시 남구 상도동 소재 뱃머리마을 꽃밭에서 ‘뱃머리마을 국화잔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상도동 남부경찰서 앞에 조성된 뱃머리마을 꽃밭은 포항시가 2012년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정비한 도심공원으로, 상하반기에 나눠 시기에 맞는 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1만8450㎡ 면적에 형상국화, 작품국화, 현애국화 등 7종 10만여 송이의 다양한 국화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할 예정이다.
국화 주변에는 목나가렛, 양귀비, 매발톱, 수레국화 등 야생화로 동산을 만들어 잊혀져가는 우리 꽃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특별행사 기간인 27~28일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홍보행사와 꽃차, 식초, 가양주 시음회, 딱지치기·투호놀이·제기차기·사방치기와 같은 전통놀이 한마당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이외에도 대나무·솔방울·솟대·목걸이·피리 등 생태공예, 천연화장품 만들기, 산양새싹삼 체험, 쌀 소비를 위한 떡매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석영 농촌지원과장은 “시민들의 색다른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뱃머리마을 꽃밭과 형산강 수변공원에서 코끝에 맴도는 국화향기에 흠뻑 취해 많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항하수재이용시설 견학 우수시설로 방문기관 줄이어
<포항시 제공>
물 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수 재이용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선진지 견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를 비롯해 현재까지 광주, 보령 등 전국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인도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물 재생시설 도입을 위해 벤치마킹하고자 재이용시설을 방문해 처리공법, 재이용 운영현황 등을 설명을 듣고 설비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국내에서 최초로 건설된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하루 10만t 규모의 재이용시설로 2014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처리 후 하루 9만5000t의 공업용수를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관리공단에 공급하고 있다.
또 재이용시설 내 홍보관을 통해 하수 발생과 처리 그리고 재이용까지의 과정을 축소 모형 및 그래픽을 활용한 복합매체와 곡면 영상을 통해 알기 쉽도록 설명해 방문객의 이해를 돕고, 구름과 빗물의 생성원리를 알 수 있는 어린이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준태 하수재생과장은 “가뭄 등 기후변화로 상시 물 부족 지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하수처리수를 이용 가능한 대체 수자원으로 주목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항시가 물 산업 분야에서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더욱 발전시키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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