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4.3에 대한 미국과 UN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지가 미국 대사관 측에 전달된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31일 오후 1시 ‘10만인 서명 운동’ 서명지를 미국 대사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4·3 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현장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메시지 퍼포먼스도 열린다.
이들 단체는 공개서한을 통해 “4.3에 대한 실질적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미군정은 해방 직후 한반도 38선 이남에 존재한 실질적 통치기구였다. 미군정은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해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착 책임을 저야할 미국 정부는 7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방관자적 태도로 아무런 말이 없다”며 “미국이 진정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국가라면 지금이라도 4.3 학살에 대해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