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관광개발 해외여행 상품들. 사진=코레일 관광개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코레일 관광개발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여행 상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레일 관광개발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90건의 여행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중국 패키지 33건, 동남아 패키지 18건, 일본 패키지 19건, 유럽 패키지 20건을 판매했다. 지역별 상품을 한 달에 한건도 판매하지 못한 실적이다.
판매 수익 역시 매년 하락 추세로 2015년 1192만 원, 2016년 1022만 원, 2017년 629만 원, 2018년 9월 현재 786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월 평균 84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업무에 투입되는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수익이다.
코레일 관광개발은 한국철도공사(51%)와 코레일유통(9.8%), 롯데관광개발(39.2%)이 합자를 통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철도 산업과 무관하고, 민간과 경합되는 해외여행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합자 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의 ‘신혼여행’, ‘골프’, ‘크루즈’ 등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대행 판매하면서 건당 5~9%의 판매 수수료 이익을 얻고 있다.
윤영일 의원은 “코레일 관광개발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 대행 사업은 민간과 경쟁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면서 “철도 연관성과 전문성이 없는 해외여행 판매 대행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에서 경쟁력과 차별성 있는 철도 전문분야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행혁신위원회와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코레일 관광개발의 해외여행상품 판매 등 철도와 무관한 사업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